美 슐룸베르거와 지하수에서 리튬 추출하는 방법 테스트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와 폐배터리에서 희소 금속을 추출해 재활용 방침

사진=파나소닉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파나소닉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배터리 제조업체 파나소닉이 차량용 배터리에 쓰이는 리튬의 안정적인 구매를 위해 미국 기업과 협력한다.

19일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최근 세계 최대 유전 서비스 업체인 미국 슐룸베르거(Schlumberger)와 손잡고 지하수에서 리튬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방법을 테스트하는 동시에 슐룸베르거로부터 리튬을 구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차량용 배터리 원자재 부족이 배터리 생산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 경쟁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일 전망이다.

슐룸베르거는 네바다주의 시험 설비를 사용해 끌어올린 지하수에서 리튬을 추출한다. 파나소닉은 슐룸베르거로부터 리튬 일부를 샘플로 받아 차량용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네바다주에는 파나소닉이 테슬라와 공동 운영하는 배터리 공장이 있다.

리튬은 일반적으로 소금 호수를 증발해 농축하고 광석을 제련해 탄산 리튬 형태로 추출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하지만 소금 호주를 증발하는 방식은 생산에 1년 이상 소요되며 불순물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 슐룸베르거는 염수에 포함된 리튬을 직접 추출해 생산 주기를 수 주로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슐룸베르거는 세계 최대 유전 서비스 업체로 2020년 회계연도(2020년 12월까지) 매출이 약 2조 6천억 엔(약 27조 1302억 원)이며 탈탄소화 흐름에 초점을 맞춰 수소 생성 장치와 배터리용 리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전극은 희소 금속인 코발트와 리튬을 사용한다. 차량용 리튬 배터리 제조 원가 중 60~70%가 재료비이고 금속이 재료비의 30~50%를 차지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희소 금속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배터리와 순수 전기차(EV) 기업의 공통된 과제다.

자원에 대한 직접 투자와 거리를 두는 파나소닉은 미국 배터리 재활용 업체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와 협력해 폐배터리에서 희소 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 2~3년 이후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대용량 배터리를 내놓을 계획이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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