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재, 전기·물 부족, 코로나 재확산...'3중고' 현실화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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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중동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로서 다섯 번째 '셧다운'에 준하는 도시 폐쇄조치를 20일(현지시간)에 시작되어 26일까지 단행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1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해 수도 테헤란과 그 주변 지역에 일주일 동안 봉쇄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모든 쇼핑몰, 시장, 관공서 등은 문을 닫을 예정이며 테헤란과 인근 알보르즈 지방의 영화관, 체육관, 식당도 운영 준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특히 남부 지역은 현재 전기과 물 공급 부족으로 시민들이 고통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정부 시위도 점차 과격 양상을 보이는 실정이다.

코로나19 상황 역시 19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2만544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21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되어 전체 확진자 수는 350만 명에 달하며 8만737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확산 추세는 오는 20일 경부터 시작되는 이슬람 최대명절 '이드 알 아드하(Muslim Eid al-Adha holiday)'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알자지라 방송은 "세계건강기구(WHO)가 이는 중동지역에 '재앙적 결과(catastrophic consequences)'가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동에서 코로나19 가장 심각한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제재 대상국가로 서방국가(미국과 영국)의 백신을 공급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16일 현재 8400만 인구의 9.5%에 해당되는 800만명이 러시아산 백신(스푸트니크v)이나 중국산 백신(시노팜)이나 자체 개발 백신 '코비란'을 접종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현재 경제 제재와 함께 최악의 전기 부족, 물 부족, 코로나19 확산사태를 직면하고 있으며 이른바 혹독한 '3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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