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장관, 당분간 물가 급등후 진정 예상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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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물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당분간 물가는 급등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해질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향후 경제 상황 호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치솟는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 회복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시간대가 최근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6월 85.5에서 80.8로 떨어졌다. 리처드 커딘 미시간대 소비자 조사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가속화되는 인플레를 조기에 종식시키고 되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에서 현재 닭고기부터 중고차까지 소비자들은 가격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 전월 대비 5% 오른 데 이어 6월 소비자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4% 급등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매가격도 오르고 있어 소비자 가격 원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7.3% 올라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 급등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지만, 일부 의원들은 연준과 바이든 정부가 경기 회복에 대한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시간대의 소비자신뢰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향후 1년간 미국의 인플레를 4.8%로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게 예상했다.

커딘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사람들의 생활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중위소득 가구의 경우 소비자에게 큰 비필수품 구매를 미루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물가 폭등은 역사적으로 이례적인 상황으로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으로 얼어붙은 경기 회복 차원에서 20조 달러(한화 약 22904조 원) 규모의 막대한 재정 및 통화지원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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