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中 시장 매출 3288억 원으로 줄어
버라이즌에 5G C-밴드 다중입출력장치 등 솔루션 지원

사진=에릭슨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에릭슨 홈페이지 갈무리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이 중국 시장에서 5G 입찰 계약을 따낼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히자 이 영향으로 16일 주가가 9.44% 급락했지만,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사상 최대 규모인 83억 달러(약 9조 4786억 원) 5G 계약을 체결했다.

16일 에릭슨은 업계 최고 수준의 5G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버라이즌과 5년간 83억 달러에 달하는 5G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니클라스 히일벨돕 에릭슨 북미 사업 총괄은 “버라이즌과 협력해 클라우드 RAN, 스트리트 매크로(Street Macro) 등 솔루션을 활용해 미국 전역에 5G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일 말라디 버라이즌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이번 계약을 통해 5G 혁신과 광범위한 채택을 계속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에릭슨과 오랜 관계를 통해 이 같은 작업을 지속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버라이즌은 계약에 따라 에릭슨의 5G C-밴드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 저대역(low-band), 밀리미터파(mmWave) 등 솔루션을 자사 5G 초광대역(Ultra Wideband)에 적용해 네트워크 성능과 사용자 환경을 개선하고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스웨덴 정부는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 5G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했다. 이에 에릭슨의 중국 사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올해 2분기 에릭슨의 중국 매출은 25억 스웨덴 크로나(약 3288억 원)로 줄어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현재 에릭슨의 중국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0% 미만이다.

중국은 새로운 대규모 5G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칼 멜란데르 에릭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표시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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