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장 점유율 19%로 1위 수성
애플은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쳐 3위로 밀려나

사진=레이쥔(雷军) 샤오미 회장 웨이보
사진=레이쥔(雷军) 샤오미 회장 웨이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샤오미가 애플을 넘어섰다.

15일(현지 시각)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 19%로 1위 자리를 수성한 가운데 샤오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3% 증가한 17%로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오르면서 삼성과 격차를 2%로 줄였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4%로 3위로 밀려났다. 중국 브랜드 오포(Oppo)와 비보(Vivo)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8%, 27% 성장하는 등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며 1분기에 이어 상위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샤오미가 애플을 넘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4340만 대를 출하해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시장 점유율 19%로 1위 자리를 지켰다./자료=카날리스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시장 점유율 19%로 1위 자리를 지켰다./자료=카날리스

카날리스는 관계자는 “라틴아메리카에서 300% 이상, 아프리카에서 150%, 서유럽에서 50% 이상 등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샤오미가 해외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라면서 “샤오미의 다음 목표는 삼성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공급업체가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샤오미는 여전히 대중 시장(mass market)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이 삼성과 애플과 비교해 각각 40%, 70% 저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샤오미의 올해 최우선 과제는 Mi 11 울트라와 같은 고급 스마트폰 판매를 늘리는 것”이라며 “하지만 오포와 비보가 같은 목표를 공유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어서 샤오미는 이들 업체와 힘든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레이쥔(雷军) 샤오미 회장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애플을 제치고 처음으로 2위에 오른 사실을 전하면서 “이는 샤오미 전 직원과 팬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면서 “스마트폰 업계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므로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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