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책 세우지 않으면 일 50만명 확진자 속촐 불가피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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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인도를 강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인도 의료전문 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인도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확진자가 일일 평균 최고 40만 명에서 현재 4만 명 안팎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8월 말에는 신규 확진자가 다시 폭등하여 50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이른바 3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밀란 판다 인도의학연구이사회(ICMR) 역학·전염 분야 책임자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TV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제3차 재확산이 오는 8월 말에 인도를 강타할 가능성이 크지만 지난 5월 제2차 사태만큼 거세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가지 요인이 있어 3차 대유행이 발생 가능성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중에 첫째는 1, 2차에서 사람들이 얻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점, 둘째는 인체 면역 체계를 벗어나서 우회 공격할 수 있는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 셋째는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활성화되면서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는 점, 넷째는 봉쇄 조치를 너무 일찍 철회할 경우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통신이 최근 실시한 의학 전문가 조사에서도 인도에서 제3차 대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도뉴스18이 보도했다.

하지만 인도 의과학연구소(AIIMS) 책임자인 란디프 굴레리아 박사는 3차 발생을 더 잘 통제할 것이며 추가 발생자도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효과적인 백신이 많이 개발되어 나올 것이며 일부는 2차 발생 시 생성된 면역력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어린이와 18세 이하 청소년이 3차 유행으로 가장 큰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백신 전문가 3분의 2 가까이가 18세 이하에 맞는 코로나19 백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인도 연방정부는 “슬금슬금 다시 관광지와 시장에 모이지 말라”며 “3차 유행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자신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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