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는 3천 년 이상 된 도시
갠지스강은 인도 어머니로 불리는 신성한 존재

오늘은 '神의 도시'라 불리는 ''바라나시''로 떠났다. 바라나시는 '갠지스강'으로 더 잘 알려진 도시이다.

바라나시역이 가까워질 무렵 악취가 진동한다. 열차 내 화장실에서 일(?)을 보면 배설물이 철길로 직통으로 빠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6~70년대에는 그랬었다.

바라나시역이 가까워지니까 열차에서 뛰어내려 도망가는 사람들이 목격된다. 도둑열차를 탄 사람들이다. 그러나 호루라기를 불며 뒤쫓는 역무원은 없다.

필자가 어렸을 때, 신안동에 위치한 광주역에서는 도둑 열차를 탔다가 열차가 정지하기도 전에 뛰어내려 도망가는 승객과 호루라기를 불며 뒤쫓는 승무원 간의 쫓고 쫓기는 한판 승부가 벌어졌던 장면이 떠오른다.

바라나시는 3천 년 이상 된 도시로 영어로는 '베나레스'라 하고 현지인들은 '카시'라 부른다. '카시'란 ''영적인 빛으로 넘치는 도시''란 뜻이다. ''갠지스강''도 영어식 발음이고 이곳에서는 ''강가(Ganga)''라 불린다.

''강가''는 '인도의 어머니'로 불릴 만큼 신성한 존재이다. 강가에서 죽음을 맞는 것은 가장 성스러운 일로 이곳에서 화장 후 그 재를 강가에 흘려보내면 윤회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신의 품으로 돌아간다고 믿는 인도인들이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죽음의 안식처와 같은 곳이 바로 이곳 바라나시의 강가이다. 이 물에서 목욕하고, 이 닦고, 빨래하고, 심지어 성수라 해서 병에 담아 집으로 가져간다.

강가에서는 가끔 화장하지 않고 돌을 매달아 수장(水葬)하는 장면도 목격된다. 수행자와 처녀, 임산부와 어린이는 수장한다. 수행자는 평소의 수행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고, 처녀는 청순하고 정결하기 때문이며, 어린이는 죄를 짓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필자 부부가 배낭을 메고 인도를 여섯 번 여행한 후 '인도-라다크 문화유적답사기'를 집필하였다. 코로나19가 물러가고 여행이 자유로워지면 꼭 인도를 여행해 보시라고 권하는 바이다.

<필자소개>

 

공학박사 김종원
고대금속유물분석센터 이사장
자유배낭여행가. 여행작가. 사진가

 

 

 

김종원 여행작가 kimjw@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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