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유가 안정세 전망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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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증산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사이의 갈등 봉합으로 이달 초 결렬했던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의가 재개될 예정이다.

18일(현지 시각) 아랍뉴스(Arab news)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산유국 동맹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는 23일 특별회의를 열어 차후 생산량 증대를 둘러싼 교착 상태를 종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로이터 통신은 오는 18일 OPEC+가 원유 생산 정책 회의를 화상 방식으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정확한 조건이 확정되겠지만 다음 달부터 하루 40만 배럴가량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데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생산량을 산출하는 기준선이 모호하다는 이유로 이달 초 23개 회원국이 승인한 생산량 증산 계획을 거부했다. 지난해 OPEC+는 각국의 감산과 증산 규모를 배분하기 위해 특정 시점의 각국 생산량을 기준점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이번 OPEC+특별회의가 기준선 수준을 논의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합의 기한 동안 각국의 원유 생산량을 좌우하는 생산량 기준점에 따라 각국의 원유 판매 수익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가 폭락 사태를 계기로 OPEC+는 사우디의 주도 아래 하루 100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단행했으며 이후 점진적으로 감산 수준을 완화하고 있다.

이달 초 회의에서 OPEC+ 참여 산유국은 올해 8∼12월 매달 산유량을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고 감산 완화 합의 기한을 내년 4월에서 내년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코로나19의 계속되는 위협과 세계 경제와 석유 수요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감산 수준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주장해 왔다.

비록 최근 몇 달 동안 수요가 크게 회복되었고 전 세계 재고는 5년 평균 OPEC+ 보유량에 근접했지만, 사우디를 비롯한 다른 생산국들은 새로운 봉쇄로 인한 세계 시장에 대한 충격과 더불어 이란 석유의 시장 복귀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이달 초 OPEC+ 회의 결렬과 함께 이달 내내 양대 기준 유가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최고가인 배럴당 75달러 내외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OPEC++ 특별회의에서 생산량 증산계획에 합의할 경우 양대 기준 유가는 안정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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