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상품 수요 급격한 증가 추세
선박과 선적 컨테이너 부족으로 당분간 상승 불가피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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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경기 회복 추세에 국제 해상운임비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6월 25일 기준 3785.4로 200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지난 6월 24일 기준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40 피트 컨테이너 1개당 8061달러로 전주 대비 약 1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향후 해운 선적 가격은 하락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응웬 짠 프엉(Nguyen Chanh Phuong) 호치민시 수공 및 목공업 협회장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호치민 항구 컨테이너 선적 가격은 30% 상승해 1만 달러(1145만 5000 원)를 돌파했다. 선박과 선적 컨테이너 부족 현상으로 인해 해상운임 비용이 치솟으면서 수입 원자재 가격 역시 40~60%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테이너 부족 역시 심각한 상황으로 수출업자들은 빈 컨테이너를 찾을 수 없어 곤란을 겪고 있다. 컨테이너 대여비는 2020년 10월부터 올라 이미 평년가의 5배에 이른다. 주요한 원인은 팬데믹으로 컨테이너 순환 주기가 느려진 것 외에 베트남 경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베트남 수출품의 수요가 늘어난 점도 작용했다. 

한편 최근 베트남이 4월부터 코로나19 재유행을 겪고 있는 만큼, 베트남 제조업 활동이 향후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베트남 물류 협회에 따르면 베트남발 미국행 40피트 컨테이너 1개 운송 가격은 1만500 달러(한화 약 1202만5650 원)이다.

JP 모건 글로벌 제조업 지수는 지난 5월 사상 최대 증가율을 보였기에, 이러한 '물류 대란'은 얼마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치민시가 7월 1일부터 항구 이용료를 부과할 방침으로 알려져 베트남 제조업체의 운송료 부담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전 세게 물류의 80%를 차지하는 해상운송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유럽 등에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품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 때문이다. 2018년 대비 2021년 40피트 장거리 컨테이너(FEU) 운임비가 5~10배까지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현상은 공통적인 글로벌 문제점이라는 평가다. 원자재 및 부품, 상품 배송 수요가 커진데 비해 컨테이너와 선박이 절대 부족한 게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베트남= 최우진 통신원 wj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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