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디지털 헬스에 대한 관심 높아져
디지털 헬스 틈새시장에서 주류 시장으로 진입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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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새로운 디지털 헬스 기술이 도입되면서 관련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가 분기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3일 미국 디지털 헬스 전문 벤처 캐피탈 락 헬스(Rock Health)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디지털 헬스 관련 벤처 캐피탈 조달 금액은 147억 달러(약 16조 8359억 원)으로 지난해 기록을 넘었다.

락 헬스는 2021년 상반기 디지털 헬스 관련 평균 거래 규모는 3690만 달러로 347개 거래에 모두 147억 달러가 투자됐다고 밝혔다.

락 헬스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디지털 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헬스가 틈새시장에서 주류 시장으로 진입했다며 디지털 헬스 산업 성장 동력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빌 에반스 락 헬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와 비교해 관련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가 증가한 것에 대해 놀랐다”면서 “지난해 하반기 매주 평균 7건 총 2억 8500만 달러이던 디지털 헬스 관련 거래가 올해 상반기 매주 평균 11건 총 5억 4800만 달러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1억 달러가 넘는 대형 거래 48건이 성사됐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위는 헬스케어 기업 눔(NOOM)으로 실버레이크, 노보홀딩스, 삼성벤처스 등 밴처 투자사로부터 5억 4천만 달러를 유치했다. 2위는 프라이머리 헬스케어와 온라인 약국 스타트업 로(RO)로 5억 달러를 조달했고, 인공지능(AI) 기반 약물개발업체 인시트로(Insitro)가 4억 달러로 3위에 올랐다.

에반스 CEO는 “디지털 헬스 업계가 태동기였던 몇 년 전에는 이 같은 대형 투자가 존재하지 않았다”라면서 “기능적이고 생산성이 높은 사업을 실현하고 규모를 확대하려면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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