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진출 외국 기업 '탈출 러시'로 이어질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유엔 인권이사회가 미얀마 군부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반인륜적 진압'을 인권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이를 막기 위해 국제 사회가 공조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이 미얀마에서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알려졌다.

미얀마의 대표적인 외국 기업 중 한 곳인 노르웨이 이동통신사 텔레노르(Telenor)가 미얀마 지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얀마 사업 지분을 모두 싱가포르 이동통신사인 '모바일원(M1)에 매각하는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미얀마 시장에서 공식 철수했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공식 성명서에 따르면 텔레노르 미얀마의 4G, 5G 주파수 및 경영번호판, 임직원 진과 고객 전부가 싱가포르 M1에 일괄 양도됐다고 밝혔다.

텔레노르는 미얀마 전체 인구(5400만 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800만 명의 고객을 확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쿠데타 이후 텔레노르의 이동통신 사업은 엄청난 제한을 겪었다.

또한 이 회사의 미얀마 사업 전체 매각 가격은 1억500만 달러(한화 약 1204억 9800만 원)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텔레노르 미얀마 지사는 SNS에 "모든 통신 사업은 계속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7년간 미얀마 고객 친구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본의 대형 유통기업 이온(AEON)사도 최근 미얀마서 1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쇼핑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하였다. 미얀마에 진출했던 외국 유명 요식기업들도 철수를 하는 상황으로 향후 미얀마에 진출했던 외국 기업의 '철수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신신 kiraz0123@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