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발부 장관 “中 부채 줄이기 위해 유럽, 미국 일부 은행과 협상 중”
지난달 유럽연합에 자금 지원 요청

몬테네그로 국기/사진=픽사베이
몬테네그로 국기/사진=픽사베이

몬테네그로가 중국 채무 부담 위기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야코브 밀라토비치(Jakov Milatovic) 몬테네그로 경제개발부 장관은 “중국에 빚진 10억 달러에 가까운 부채를 교환하거나 차환하는 방안에 대해 앞으로 몇 주 안에 유럽과 미국 은행과 합의할 것”이라며 “부채에 대한 이자율을 1%로 낮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몬테네그로는 지난 2014년 아드리아해와 세르비아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중국 수출입은행으로부터 9억 4400만 달러를 빌렸다. 중국 기업이 맡았던 고속도로 건설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현재 중단된 상태다.

당시 밀로 주카노비치 총리의 반대자들은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이라며 “전형적인 낭비 사례”라고 비난했다.

밀라토비치 장관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즈드라브코 크리보카피치(Zdravko Krivokapic) 총리가 금리가 2%인 중국 부채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과 미국 일부 은행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서방 은행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표시했다.

한편 몬테네그로는 지난달 중국 채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럽연합(EU)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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