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 2014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올라
9월 정부 고용 보조금 종료 이후 구직자 증가 전망

사진=영국 채용고용연맹(The REC)
사진=영국 채용고용연맹(The REC)

영국이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한 이후 기업들이 구인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영국 채용고용연맹(The REC)가 발표한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한 이후 기업들의 채용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고용주가 채용한 정규직 직원이 1990년대 중반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REC는 하지만 구직 희망자가 유달리 적어 기업들이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이 제시하는 초봉도 2014년 7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고 단기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도 2004년 10월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REC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영국을 떠났고, 브렉시트로 유럽연합(EU) 회원국 구직자의 영국 취업이 제한되면서 기업들의 구인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닐 카베리 REC 최고경영자(CEO)는 “채용 담당자들이 다양한 분야의 구직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라면서 “고용 시장이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비스, 음식, 운전, IT 등 일자리가 부족한 분야에서 회복 속도를 늦추지 않으려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표시했다.

코로나19 봉쇄 기간 영국 정부는 대규모 고용 보조금으로 고용 시장을 지원했고 경제 활동이 재개하면서 고용 상황이 반등하고 있다.

영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직 시행되고 있는 봉쇄 조치가 오는 19일 해제될 예정이어서 구인난이 더 심각해질 우려가 있지만, 영국 정부 고용 보조금이 종료되는 9월 구직자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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