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베트남 이어 필리핀도 시노팜 백신 승인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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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필리핀 FDA는 중국 제약사인 시노팜(중국의약회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지난 5월 3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면을 매체를 통해 공개 한 적이 있다. 이에 앞서 2월에는 필리핀 식품의약국(FDA)의 잠정 특별 허가를 승인 후 두테르테 대통령 경호실 요원들을 접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조만간 필리핀 정부가 시노팜 백신을 승인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 되었었다.

다른 중국산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은 시노팜에 앞서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긴급 승인을 받았지만 예방효과와 안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6월 1일(현지시간) 중국 제약사 시노백(커싱생물)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시노팜 백신 역시 신뢰성과 국제적으로 안정성과 효과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이와 관련 중국은 지난해 말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실시했던 임상시험 자료를 공개하며 시노팜 백신의 효과가 86%라고 주장했지만 WHO는 효과가 79%였다고 밝힌바 있다.

시노팜 측은 정확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고 중국산 백신 접종 효과에 의문을 갖게 하는 일들이 계속 발생했다. 하지만 WHO는 지난 5월8일(현지시간) 시노팜 백신을 긴급사용 승인했고, 이번에 필리핀 정부도 중국산 시노팜 백신을 공식 승인했다.

WHO가 현재 긴급사용을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미국·독일), 모더나(미국), 아스트라제네카-SK바이오(영국), 존슨앤존슨 계열사 얀센(미국), 세럼연구소(인도), 시노팜(중국),시노백(중국) 등 7종이다.

한편 태국 정부도 지난 5월 시노팜 백신을 승인하였다. 6월부터 정식 수입을 하여 약 1000 바트(약 한화 3만7000 원)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접종을 실시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국에 이어 필리핀 까지 시노팜 백신 접종을 확대 할 예정으로 있어 중국의 동남아 '백신 외교'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종숙 기자 sendak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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