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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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및 장기화로 일본의 출생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처음으로 85만 명 밑돌았다. 

4일 일본 교도통신이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인구동태통계를 인용해 2020년 일본에서 태어난 신생아(외국인불포함)가 84만832명으로 전년보다 2만4407명을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899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여성 1인당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34로 전년 대비 0.002명 줄었고 5년 연속 감소세 보였다. 작년 한 해 일본의 혼인신고 건수가 전년보다 7만여건 감소해, 52만5490건으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가장 적었다.

또한 2020년 일본 사망자 수도 11년 만에 감소세가 보이고 총 137만2648명이다. 하지만 총 출생인구 수에서 사망인구 수를 빼면, 즉 인구 자연감소량은 53만1816명으로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여 인구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현실이다.

일본은 1949년 '베이비붐 세대' 출생자가 269만6638명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해 2019년에 90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86만명대를 기록해 '86만 쇼크'로 평가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이처럼 출생자 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와 자회 전체 분위기 특히 육아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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