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차업계, 수년새 급 성장, 세계 6위 자동차 생상국 등극
코로나19 여파로 판매량 급감, 고용 부진 어어져 위기감 높아
차 업계 "산업 회복을 위해, 백신 접종· 일자리 증대 등 조치 취해야"

지난 30일 인도에서 코로나19 백신 코비실드(아스트라제네카)가 접종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30일 인도에서 코로나19 백신 코비실드(아스트라제네카)가 접종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파가 인도 자동차 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ociety of Indian Automobile Manufacturers)에 따르면 2020-2021년도 회계 기준 인도내 모든 차량 제조업체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륜차 판매량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 기간 인도내 삼륜차 판매량은 전기 대비 66.06% 감소했다. 여객용 승용차와 이륜차, 상업용 승용차 판매량도 각각 2.24%, 13.19%, 20.77%씩 줄었다.

인도 국내총생산(GDP)에 7% 이상 기여했던 자동차 업종이 최근 몇 달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하는 등 극심한 위축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요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산은 고용 부진으로 이어졌다. 인도 매체 패널 리포트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분야에서 34만 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추산됐다. 인도 최대의 자동차 생산업체인 마루타 스즈키는 최근 자동차 생산량 감소에 따라 임시직의 6%를 줄였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 1991년 신산업정책 장려에 힘입어 외국 자동차기업의 100% FDI(직접 투자)를 허용했다. 1993년에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의 인도 진입을 가능하게 하면서 글로벌 대기업들간의 역동적인 경쟁이 벌어졌다.

지난 2018년에 인도는 총 29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해 그 중 400만 대를 수출하면서 세계 여섯 번째의 자동차 생산국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인도 정부 입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산업 악재가 뼈아플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코로나19의 영향은 OEM 생산 폐쇄로 이어졌다. 또 인도 주요 산업 전체의 밸류 체인을 붕괴시키는 결과를 초래했고 이에 따라 자동차 예비부품을 취급하는 중소기업들의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승용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 감소는 수입 감소와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활성화 조짐도 관측된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도내 당분간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통근시 대중교통을 기피하는 현상이 늘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개인용 차량에 대한 수요가 차츰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란 평가다. 특히 이륜차 및 합리적 가격의 4륜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 질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두 번째 코로나 위기 처해 있는 가운데 생산과 판매를 증가시킴과 동시에 직원과 파트너 및 고객들의 안전 보장에 우선을 두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정부의 전국적인 백신 추진과 직원들이 공장 내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확대에 진력하고 있다.

현지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비용을 줄이고 자동차 부문에 부과되는 세율 인하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며 "자동차 산업이 더 신속하게 회복되어야 인도 경제가 빠르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상황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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