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나 악의적인 의도 발견 못 해”
美 의회, 5년간 中 드론 구매 금지 법안 추진

DJI 매빅 Mini/사진=DJI
DJI 드론 매빅 Mini/사진=DJI

미국 국방부가 중국 DJI 드론 두 모델이 안전하다고 판단해 정부에 사용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 시각) 미국 의회 매체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무부가 사용하는 DJI 드론 두 모델을 분석한 결과 악성코드나 악의적인 의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미국 서비스와 협력하는 정부 기관과 군대에서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더 힐은 국방부가 작성한 보고서의 나머지 부분은 비밀이라며 보고서를 작성한 미 육군 특수작전사령부 2급 준위 아담 프라터(Adam Prater)는 논평을 거부했고, 국방부도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의 평가에 대해 DJI는 환영을 표시했다. 애덤 리스버그(Adam Lisberg) DJI 대변인은 “미 국방부의 이번 평가 보고서는 DJI 드론은 정부와 기업이 운영하기에 안전하다고 수년간 주장해온 우리와 독립적인 보안 검증 기관의 입장이 옳았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 10월 미국 내무부는 일부 긴급 상황을 제외하고 정부 기관이 사용 중인 모든 중국산 드론 운영을 금지했다. 또 중국산 부품을 사용한 국가의 드론도 운영 금지 대상에 포함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퇴임을 앞둔 올해 1월 연방정부 각 부문에 중국산 드론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지 평가하고 사용 금지를 준비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DJI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려 핵심적인 미국 제품과 기술 구매를 제한했다.

미국 연방정부 기관과 군부대 조달을 담당하는 연방총무청(GSA)는 드론이 정부 기관에 대한 감시, 정보 탈취 등에 사용될 수 있다며 국방부가 신뢰하는 드론 업체를 제외하고 올해 2월부터 모든 드론 제조업체와의 구매 계약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의회는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산 드론 구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이 법안은 상원 통과를 앞둔 ‘미국혁신경쟁법(American Innovation and Competitiveness Act)’에 포함되어 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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