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이 29일 화상회의를 열고 감염병 분야 연구 협력과 코로나19 대응 및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이 29일 화상회의를 열고 감염병 분야 연구 협력과 코로나19 대응 및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제약업체인 모더나의 CEO 반셀의 통화 이후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관련해 국내 위탁생산(CMO)을 맡게 될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앤소니 파우치(Anthony Fauci)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30일 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과 관련해 기술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정 청장과 앤소니 파우치 소장은 화상회의를 갖고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관련 기술협력 및 공동 임상연구 등 감염병 분야의 연구 협력하는 한편, 화이자(Pfizer), 모더나(Moderna) 백신의 핵심 기술인 mRNA과 관련해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예방백신 플랫폼 중에 메신저RNA(mRNA) 플랫폼은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바이오업계와 증권업계에서는 위탁생산을 맡을 곳으로 GC녹십자와 한미약품,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론되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10월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과 5억명이 접종할 수 있는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완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GC녹십자는 통합완제관을 신설한 오창 생산공장에서 협의에 따른 위탁생산을 진행했으며, 추가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생산 계약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백신 위탁생산(CMO)를 맡은 가운데 국제민간기구인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의 시설사용 계약에 따라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항원 개발과 생산, 글로벌 공급에 대한 CDMO 계약을 체결해 생산을 진행중이다.

한미약품도 mRNA, DNA와 같은 유전자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 평택공장은 2만 리터의 미생물 배양·정제 시설은 물론 주사제 완제품 생산을 위한 충진 시설까지 갖추고 있으며, 연간 최대 10억 도즈(1회 접종분) 물량의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위탁생산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모더나의 위탁생산과 관련해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모더나 CEO 간의 영상통화에서 말씀이 오간 내용"이라며 "현재까지 위탁생산에 대해서 구체화된 내용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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