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코·와이즈먼 공동 수상
mRNA 백신 상용화 기여

미국 펜실베니아의대 드류 와이즈먼(Drew Weissman)교수(左) 바이오엔테크 카탈린 커리코(Katalin Karikó) 수석 부사장(右) / 출처=Perelman School of Medicine at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홈페이지
미국 펜실베니아의대 드류 와이즈먼(Drew Weissman)교수(左) 바이오엔테크 카탈린 커리코(Katalin Karikó) 수석 부사장(右) / 출처=Perelman School of Medicine at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홈페이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여한 연구자들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바이오엔테크(BioNTEC) 카탈린 커리코(Katalin Karikó) 수석 부사장과 미국 펜실베니아의대 드류 와이즈먼(Drew Weissman)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0월 2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202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커리코 부사장과 와이즈먼 교수가 공동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원화 약 13억6,4000만원)가 지급된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Alfred Nobel)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주요 공로로 ‘효과적인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가능하게 한 뉴클레오시드(nucleoside) 염기 변형에 관한 발견’을 꼽았다.

수상자들의 업적에 대해서는 ”현대 인류의 건강에 큰 위협 중 하나였던 시기에서 전례 없는 백신 개발 속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커리코 부사장과 와이즈먼 박사는 수십 년에 걸쳐 mRNA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통해 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mRNA는 DNA로부터 전사(transcription) 과정을 거쳐 생산되며 세포질 내 리보솜에 유전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단백질을 생산한다.

즉, 임상적으로 필요한 단백질의 유전 정보로 코딩된 mRNA가 인체의 세포 내로 들어가면 원하는 단백질이 생산될 수 있다는 의미로 차세대 백신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문제는 mRNA가 매우 불안정한 물질인 동시에 강한 염증 등 강한 선천 면역 반응을 불러일으켜 임상적 응용에 제한이 있다는 점으로

이에 커리코 부사장과 와이즈면 교수는 2005년 뉴클레오시드 염기 변형을 활용해 mRNA를 합성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고안해 염증 등 선천적인 면역 반응을 회피하고 안정성을 증가시켜 백신의 효과를 향상할 수 있었다.

이후 2008과 2010년 추가 연구를 통해 염기 변형을 통해 만든 mRNA로 단백질 생산을 크게 증대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의 연구 성과는 mRNA의 한계로 제시됐던 면역 반응을 없애고 효과성을 증대해 mRNA 기반 백신 상용화를 촉진했으며 2020년 개발된 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의 토대가 됐다.

커리코 부사장은 1955년 헝가리 태생으로 헝가리 세게드대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9년 미국 펜실베니아의대에서 mRNA 연구를 이어갔으며 2013년 독일의 바이오엔테크 수석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세게드대와 펜실베니아의대 겸임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와이즈먼 교수는 1955년 미국에서 출생했으며 1987년 보스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7년부터 펜실베니아의대에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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