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일부개정법률안이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https://cdn.nvp.co.kr/news/photo/202012/204122_204404_5635.jpg)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 연내 출범을 목표로 속도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조속히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를 재가동해 이달 중 인사청문회 등 공수처장 추천 작업을 마무리하고 연내, 늦어도 1월 초에는 공수처를 정상 가동시킨다는 계획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 출범은 이미 5개월 넘게 지체됐다. 늦은 만큼 출범을 서둘러야 한다"며 "국회의장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조속히 소집해주시길 요청 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2명의 최종 후보를 추천하기 위한 공수처장후보추천위는 네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끝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채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추천위 의결정족수를 현재 추천위원 7명 중 6명에서 5명으로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야당 측 추천위원 2명이 모두 반대해도 추천이 가능한 구조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공수처장후보추천위가 다음 회의에서 곧바로 최종 후보 2인을 추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추천위는 국회의장이나 추천위원장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이 소집할 수 있다.
민주당은 다음주 중 공수처장후보추천위가 열리도록 박병석 의장에게 요청해 연내 공수처장 후보 청문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이 추천위를 다시 소집하고 여러 가지를 지시할 것 같은데. 어쨌든 신속하게 추천 작업이 완료돼 공수처 설치로 빨리 이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는 만큼 의장도 이 부분을 충분히 감안할 것으로 보인다"먀 "가급적 청문회가 연내에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공수처의 연내 출범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추천위는 새로운 후보 추천보다는 4차 회의까지 심사를 진행했던 기존 9명(사퇴한 석동현 변호사 제외)의 후보를 재심사해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
최 수석대변인은 "기존 열 분의 후보들도 법조계에서 상당한 신망과 능력을 인정 받은 분들이 됐다"며 "그 분들 중에서 (최종 후보가) 나오는 게 맞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회의에서 5표로 최다 득표자가 된 대한변호사협회 측 추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천 전현정 변호사가 최종 후보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천위가 최종 후보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 중 최종 1명을 지명하게 된다. 지명 후 20일 이내 인사청문회를 거치면 공수처장이 임명되고 초대 공수처 출범이 완료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윤호중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수처장 후보 청문 절차에서 시간을 끌지 않는다면 올해 안에 임명이 가능하다"며 "시간이 지체가 안 되면 적어도 1월 초에는 (공수처 출범이)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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