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실시한 12월 1주차 주중 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6.4%포인트 하락한 37.4%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40% 선이 붕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뉴시스]
리얼미터가 실시한 12월 1주차 주중 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6.4%포인트 하락한 37.4%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40% 선이 붕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콘크리트 장벽이라 여겨졌던 40%선도 무너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극한대립과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침묵이 정부·여당의 지지율을 모두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6.4%포인트 하락한 37.4%로 나타났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정지지도가 40%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거취 논란이 일었던 작년 10월 41.4%로 최저치를 기록한 것 보다 4%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7.8%포인트)과 중도층(5.5%포인트)에서 긍정평가율이 크게 떨어졌다.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14.9%포인트), 광주·전라(13.9%포인트), 부산·울산·경남(10.4%포인트)이 두 자릿수의 하락폭을 보였다. 

부정평가는 5.1%포인트 상승한 57.3%로,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간 격차는 19.9%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밖이다. 모름·무응답은 1.3%포인트 오른 5.3%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1.2%, 민주당 28.9%로 나타났다. 두 정당의 격차는 2.3%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지만, 지난 8월2주차 이후 4개월 만에 여야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뒤집어진 것이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3.3%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5.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30%대, 민주당이 20%대를 기록한 것 모두 이번 정부에서 처음이다. 민주당은 주요 지지기반인 진보층에서의 지지율이 57.2%에서 47.3%로 9.9%포인트 급락했다. 중도층 지지율도 2.7%포인트 내렸다.

이외 정당은 국민의당 6.7%, 열린민주당 6.0%, 정의당 5.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추 장관의 직무 정지 조치에 대해 진보성향 단체까지 나서 과도하다고 비판하는 등 이른바 '추-윤 갈등'에 대한 진보 진영 내 분화가 생기면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이탈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추-윤 갈등'이 지속되는 데 대한 피로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1년 동안 이어진 양측의 갈등에 이어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 징계 추진 절차가 부적절했다는 법무부 감찰위와 법원 판단 등이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면서 여론이 극한 피로도를 호소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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