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브로커로 활동한 김모(55)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김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와 횡령,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김씨는 옵티머스 핵심 브로커로 알려진 연예기획사 대표 출신 신모(구속)씨 등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마련해준 강남구 N타워 소재 사무실을 사용하며 옵티머스의 이권사업을 성사시키려고 정관계 인사에게 불법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1월~5월 사이 선박부품 전문업체 해덕파워웨이의 임시주주총회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소액주주들에게 뒷돈을 건네겠다며 김 대표에게 3회에 걸쳐 16억5천만원을 받은 뒤 이 중 6억5천만원을 소액주주 대표에게 건네고 1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5월 금융감독원의 옵티머스 검사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에게 청탁하겠다며 김 대표에게 2천만원을 받고,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한 대한시스템즈의 자금 29억원을 펀드 환급금 등으로 유용한 혐의도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신씨 운전기사의 아내를 대한시스템즈 직원으로 올린 뒤 월급 명목으로 2천900여만원을 지급(업무상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를 구속기소 한 검찰은 신씨도 조만간 구속기소 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아울러 구속심사를 앞두고 달아난 또 다른 브로커 기모씨와 옵티머스의 금융권 로비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의 신병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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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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