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 정부가 휴무기간 연장으로 중국 기업은 물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포함한 다국적 기업들의 생산망 가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연휴기간 연장으로 현지 공장 가동이 길어 지면서다. 최소 인력을 동원해 공장 가동을 이어간다 해도, 현지에서 조달해야 하는 소재 및 부품 등의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사업장을 둔 국내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춘제 연장 조치에 긴장하며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쑤저우에 있는 가전 공장을 9일까지 가동 중단할 계획이다. 쑤저우 및 시안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반도체 공장 특성상 최소 인력으로 공장 가동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응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사태를 점검하고, 부품 소재에 대한 영향도 면밀하게 파악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 상황에 대해 "공급망을 포함해서 면밀히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옌타이와 난징, 광저우 세 곳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이번 사태로 9일까지 옌타이 조립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난징과 광저우 공장의 경우 가동을 하고 있지만, 사태 장기화의 경우 가동 중단을 포함한 모든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태 장기화 시 재료 및 부품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공장 가동에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창저우 배터리 조립공장의 생산라인을 9일까지 중단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 예정이라 현재로선 차질이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소재나 부품 등 공급망체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K이노베이션 중국 옌청 배터리 공장 건설도 우한폐렴이 불거지면서 춘제연휴부터 건설이 중단된 상태로, 10일부터 재개될 방침이다. SK종합화학이 지분을 투자한 우한에 위치한 화학공장 '중한석화'의 경우에는 운영인력을 최소화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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