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현지시간) 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홍콩 시내 코즈웨이 베이의 한 쇼핑몰 내부에서 깃발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시위대는 올해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에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으며 홍콩 정부는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6일(현지시간) 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홍콩 시내 코즈웨이 베이의 한 쇼핑몰 내부에서 깃발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시위대는 올해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에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으며 홍콩 정부는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7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새해 첫날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온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은 내일인 1일 오후 빅토리아 공원에서 집회한 뒤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민간인권전선은 지난 6월 9일 100만 시민이 참여한 시위와 같은 달 16일 200만 시위 등 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온 단체이다.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한 지난 8일 집회에도 80만 명의 홍콩 시민이 참여했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 송환법 공식 철회 ▲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새해 첫날 시위에서는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시위 진압 경찰 등에 지급된 시간외수당과 식대 등이 총 11억8천500만 홍콩달러, 한화로 약 1,800억원에 달하는 것도 강력하게 비판할 계획이다.

다만 민간인권전선은 "중국계 점포를 공격할 것을 촉구하는 온라인 포스터는 우리와 무관하다"며 "우리는 평화롭게 집회와 행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경찰은 이 집회와 행진을 허가했지만, 행진 과정에서 폭력 사태 등이 발생할 경우 행진을 즉각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