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비전e]'아들 공천' 아들공천! 국회를 가득 메운 구호.

10일 저녁 문희상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열어 이른바 ‘4+1(더불어민주당ㆍ바른미래당ㆍ정의당ㆍ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서 마련한 예산안을 올렸다.

그러자 자유한국당은 본회의장에서 문 의장을 겨냥해 ‘아들 공천’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후 구호는 “공천 대가” “공천 세습” 등으로 바뀌었다.

한국당 의원들은 예산안 처리 직후인 오후 9시 14분 정회 후 문 의장의 집무실을 줄줄이 찾아와 ‘날치기 통과’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예산안 부수 법안을 심의해야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고 건강상의 이상을 느껴 병원으로 이동했다.

자유한국당이 외친 '아들 공천'은 무엇일까.

한국당이 제기한 의혹은 다음과 같다. 지난해 12월 문 의장 아들 석균 씨가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에 임명된 것을 겨냥한다. 의정부갑은 원래 문 의장의 지역구다. 지난해 7월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당적을 내놓아야 했다. 그 지역구에 비록 부위원장이지만 문 의장 아들이 임명되자 "국회의원 지위를 세습해 이어가는 것"이라는 게 한국당 주장이다.

문 의장 아들 석균씨는 의정부에서 서점을 운영해왔다.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에 임명되기 전까지는 민주당 내 활동 경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공천 주장에 대해 문 의장실은 “모욕적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국회 현안과 관련 없는 일을 한국당이 주장하고 있다”며 "선거법과는 상관도 없는 아들 의혹을 억지로 끄집어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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