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국적의 '웅진티-1100호' 예인선과 '웅진지-16호' 부선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9시50분께 예멘 카마란섬 인근 해양에서 나포됐다 / 사진 = 뉴시스 ]
[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국적의 '웅진티-1100호' 예인선과 '웅진지-16호' 부선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9시50분께 예멘 카마란섬 인근 해양에서 나포됐다 / 사진 = 뉴시스 ]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40분(현지시간),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0시40분께 억류 됐던 한국인 2명등 16명이 이틀만인 사고 발생 45시간 만에 전부 석방됐다. 나포됐던 선박 3척은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 한국 시간으로 오전 12시 사우디아리비아 지잔항으로 출발했으며 이틀 후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웅진개발 소유 한국 국적 예인선과 항만준설선이 지난 17일 오후 9시50분(현지시간)께 예멘 카마란섬 서방 15마일 인근 해양에서 후티 반군에 의해 나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시각으로는 18일 오전 3시50분이다. 

나포된 선박은 한국 국적의 '웅진티-1100호' 예인선과 '웅진지-16호' 부선으로 각각 50t, 832t 규모다. 545t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 '라빅 3호'도 함께 나포됐다. 이와 함께 선박에 승선해있던 선장 이모(61)씨와 기관장 김모(63)씨  한국인 2명 등 16명이 억류됐다. 

외교부는 지난 18일 오전 7시24분께 선장 이씨로부터 '해적이 선박을 장악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아 사건을 접수했다. 이후 재외국민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해양수산부, 국방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회의를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날 오전 11시17분께 오만 무스카트에 주둔해 있던 청해부대를 출동시켰다.

후티 반군 혁명위원회의 모함메드 알리 알-후티 위원장은 선박 나포 직후 트위터를 통해 "선박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침략국가의 선박인지, 한국 선박인지 조사해야 한다"며 "한국 선박이라면 풀어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외교부는 사건 해결을 위해 미국 등 우방국 및 사우디, 예멘,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등 인근국과 긴밀한 공조를 진행했다.  

외교부는 "국방부, 해수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사건 발생지역 공관들과 협조해 석방 인원이 순조롭게 지잔항에 도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사고 발생 인근국 공관과 상황을 공유하고 우리 국민 탑승 선박에 대한 안전조치 강화를 지시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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