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유명 여배우가 술에 취해 기내에서 다른 승객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연행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유명 배우이자 TV 진행자인 리디야 벨레제바는 지난달 30일 연극 공연을 위해 모스크바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아에로플로트 비행기에 탑승했다.
문제는 기술적인 문제로 항공기 이륙이 2시간 정도 지연된 것.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기는 하지만, 기다리는 사이 승무원은 벨레제바의 요구에 따라 술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연행된 뒤 혈중 알콜 농도를 검사한 결과, 0.43ppm으로 나타났다. 만취상태다.
행패는 비즈니스석에 앉아 이륙을 기다리다 지친 벨레제바가 큰 소리로 불평을 늘어놓으면서 시작됐다. 말리는 다른 승객들을 향해 "나는 배우, 당신들은 쁠레베이" Я актриса, а вы плебеи"라며 시비를 걸기도 했다. '쁠레베이'는 고대 로마에서 파생된 '서민'이라는 말인데, '가난하고 배운 것 없는 계층'이라는 뜻이다.
급기야 한 여성승객이 벨레제바의 머리채를 잡으며 기내는 아수라장이 됐고, 기장은 경찰에 신고한 뒤, 활주로로 향하던 기수를 플랫폼으로 다시 돌렸다. 신고를 받고 기다리던 경찰은 벨레제바를 연행했다. 한 승객은 경찰에 “리디야 (벨레제바)가 기내에서 술을 마셔 취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그녀는 “비행기에 타기 전 수면제를 먹었다”며 반박했다.
그녀의 남편인 배우 알렉세이 구스코프는 사건 후 “아내가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공연을 못해 울음을 터트렸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출신인 벨레제바는 영화 '도둑' Воровка, '사랑-당근 2' Любовь-морковь-2, '치명적인 힘' Убойная сила 등에 출연했으며, 러시아 방송 '채널 1'에서 방송진행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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