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전 국왕 '무하맛 5세'와 헤어진 '미스 모스크바' 출신 러시아 모델 옥사나 보예보디나가 2일 아들의 얼굴을 전격 공개했다. "전 국왕의 친자가 아니다"라는 말레이시아측 의혹에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옥사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사진을 올리면서 "안녕, 내 이름은 이스마일 레온이야. 나는 생후 5개월이고 엄마는 나를 매우 사랑해"라는 설명을 붙였다. 또 3일에는 아들을 안고 있는 사진을 두장을 더 올리면서 "엄마와 함께"라고 적었다. 이 포스팅에는 5일 오전 현재 '좋아요'가 7만1천개를 넘어섰다.

아들 얼굴을 전격 공개한 이유는 분명하다. 5개월이면 누가봐도 '아주 예쁠 때'이고, 이혼 후에 불거진 친자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또 이혼 후에 닥친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한 생각도 없지 않은 것 같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옥사나는 병원비가 없어 20만3000파운드(3억 원) 상당의 결혼 반지를 전당포에 맡기기도 했다.

친자 의혹에 대해서는 옥사나측의 입장은 확고하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이는 아버지(무하맛 5세)를 아주 많이 닮았다"며 "아시아인처럼 생긴 얼굴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의 얼굴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히자 공개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녀는 "친자 확인을 위해 DNA 검사를 받을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양육비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왕실의 피를 물러받은 게 분명하다면, 어느 정도 양육비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생활고에 부닺힌 그녀에게는 현실적인 절박함이다.

옥사나와 '무하맛 5세'는 지난해 11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근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20세로, 국경과 종교, 나이를 극복한 '세기의 로맨스'로 불렸다.

그러나 결혼 두 달 여 만에 파경 소식이 흘러나왔다. 옥사나의 임신 사실이 알려진 후 불화설이 잦아들었지만, 지난 7월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를 통해 두사람의 이혼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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