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수입되는 차가버섯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차가버섯은 이미 러시아 여행객들 사이에는 인기있는 선물로 자리잡았으며, 국내에 수입판매되는 브랜드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구미을지역위원장)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주요 국가별 방사능 검출 수입 농수축산식품 현황(2011년~2019년 7월) 자료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산 차가버섯 58건 198톤에서 방사능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차가버섯을 포함해 중국산 능이버섯(291건 1455톤), 미국산 블루베리(7건 157톤), 터키의 헤즐너트(11건 129톤) 등 4가지 농림산물이 방사능 물질 검출 수입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조사됐다. 2011년 이후 방사능이 검출된 주요 수입 가공식품은 총 1287톤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방사능기준은 세슘 100㏃/kg, 요오드 100㏃/kg(영아용 50㏃/kg)이하다. 이는 국제기준보다 엄격한 것이라고 한다. 연간 자연방사선량의 2% 이하로 노출되는 수준에서는 장기적으로 섭취해도 건강문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그러나 김 의원은 "기준치 이하라도 방사능 물질을 반복적으로 섭취한다면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면서 "방사능 검출이 집중 반복되고 있는 먹거리들에서는 일단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추가로 검사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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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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