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1-17 18:05 (일)
러시아發 여객기 휴대물품 검사 강화된 이유는?
상태바
러시아發 여객기 휴대물품 검사 강화된 이유는?
  • 이현섭 기자
  • 승인 2019.11.07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인천공항에서 기습적으로 진행된 휴대물품 전수 조사 / 사진 = 독자 L씨 제공 ]
[ 인천공항에서 기습적으로 진행된 휴대물품 전수 조사 / 사진 = 독자 L씨 제공 ]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식품과 의약품 등에 대한 정부 지자체 단속이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입국자들의 물품 검사도 수시로 전수검사가 이뤄진다고 한다. 최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입국한 한 여행객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온 모든 승객들을 상대로 갑작스레 전수 휴대품 검사가 이뤄졌다"며 "이전에는 거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외국 농축산식품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150개 품목을 불법적으로 판매한 26개 업소를 적발했다. 세관의 정식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고 들여온 식품과 축산물을 판매해 온 양심 불량 업소들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안성시에서 외국 식품을 판매하는 A업소는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은 러시아산 햄, 버터류 등 24개 품목의 불법 외국 식료품을 판매하다 적발됐다. 품목은 두부 제품, 차, 소스, 껌 등 식품 118개 품목(22곳)과 햄, 치즈, 닭발, 훈제 달걀 등 축산물 32개 품목(6곳) 등 총 150개 품목이다.

러시아 등 외국인 노동자들이 몰려 있는 경기도에는 베트남 러시아 중국 등의 농축산식품을 파는 업소들이 많다. 이중에는 여행객들의 보따리를 통해 불법으로 들여온 물품을 파는 업소가 적지 않다는 건 이미 알려진 이야기. 경기도 특사경은 이번에 적발된 26개 업소중 21개 업소를 검찰로 송치하고, 5개 업체는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경남 창원해양경찰서는 마약류(향정신성의약품) 및 전문 의약품을 몰래 러시아에서 들여다 판매한 외국인 A씨(58) 등 11명을 검거했다. A씨 등은 올해 초부터 ‘페노바르비탈’ 성분이 함유된 향정신성의약품 및 전문의약품을 한국에 들여와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페노바르비탈’은 진정·수면 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어지러움이나 정신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있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엄격하게 사용돼야 하는 의약품이다.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A씨 등은 러시아CIS에서 이들 약품을 값싸게 사들여 외국인 마트 등이나 SNS을 통해 국내 체류 외국인들에게 2~3배 이상 비싸게 팔아 넘겼다. 이들 제품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해로 들어오는 크루즈 여객선을 타고 입국하는 러시아권 사람들의 보따리나 손가방 등에 숨겨져 검색대를 통과한다. 설사 적발되더라도, “한국에서 지내면서 아플 때 내가 먹으러 챙겨온 약품”이라는 명분으로 넘긴다고 한다.

이같은 문제들이 꾸준히 제기되자 세관당국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오는 입국자들의 물품 검사를 더욱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