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현아와 던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싱글앨범 '플라워샤워(FLOWER SHOWER)', '머니'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 가수 현아와 던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싱글앨범 '플라워샤워(FLOWER SHOWER)', '머니'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서로 져주고 그런 것 없이 했어요. 신곡 발표 시기에 대한 이야기보다 '내 곡이 어떻게 더 멋지게 나오면 좋을까'를 이야기해왔죠. 그것이 더 시너지가 된 것 같아요. 하하."(현아)

가수 현아(27)·던(25·DAWN) 커플이 5일 오후 6시 나란히 신곡을 발매한다. 현아는 새 디지털 싱글 '플라워 샤워(FLOWER SHOWER)'를, 던 또한 같은 시간 자신이 작사·작곡한 첫 번째 디지털 싱글 '머니(MONEY)'를 공개한다. 

같은 매니지먼트사 피네이션 소속인 현아, 던 커플은 그간 한국 아이돌 업계에서 보기 드문 파격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공개 연애를 하는 것도 모자라 같은 날 신곡을 발표하고 동시에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는 것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

현아는 이날 오후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연인 사이라고 서로 봐주는 일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연습실 쟁탈전이 심했어요. 뮤직비디오 감독님 섭외, 촬영 일정을 두고서도 서로 양보하지 않았죠"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곡 작업을 하니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흡족해했다.

"던은 (음악적으로) 배울 점이 정말 많은 친구에요. 남자친구로도 의지가 돼요. 제가 자신감을 잃지 않고 무대에서 웃을 수 있는 에너지를 줍니다. 든든한 지원군이에요."(현아)

 "혼자였다면 부담이 더 컸을 겁니다. 연인을 존경한다는 마음을 갖기가 쉽지 않잖아요. 현아는 평소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아요. 연습생 때부터 인정을 받는 가수잖아요. 그리고 대스타인데 겸손해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모습에 놀랐습니다."(던)

2년 만에 돌아온 현아의 '플라워 샤워'는 베이스 라인이 짙은 레게 풍의 뭄바톤 리듬에 미래적 사운드의 합이 테마를 이루는 곡이다. 멜로디는 밝지만 노랫말에는 삶의 화려한 한때를 피고 지는 꽃에 대한 비유를 담았다. 

피네이션은 "현아의 보컬이 더해져 그녀만의 장르인 퓨처 뭄바톤 팝댄스 뮤직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냈다"면서 "현아가 가지고 있는 '섹시함'과 '러블리함', '에너제틱함'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던은 청춘의 진지한 독백을 담은 첫 번째 솔로 싱글이자 자작곡인 '머니(MONEY)'를 통해 싱어송라이터로 첫 발을 내딛는다. 피아노 선율 위로 후렴의 묵직한 신스 베이스와 드럼 비트가 인상적이다. 

 '돈'의 가치에 대한 생각들을 담백한 보컬과 팽팽한 기운의 랩으로 담아낸다. 청년과 어른 사이, 청춘의 시간 속에서 '돈'의 가치에 대한 진지한 물음들을 던진다.

연인인 두 사람은 올해 초 가수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나란히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한 싸이는 이번 두 사람의 신곡 모두에 작사, 작곡가로 참여했다. 

현아는 "(싸이) 대표님이 저희에게 러브콜을 주실 줄 몰랐어요. 제가 무대 위에서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트러블 메이커'잖아요.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신 건지, '강남스타일' 때 좋게 봐주신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라며 웃었다. 현아는 2012년 세계적으로 히트한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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