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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태풍' 관통, 후쿠시마 '핵폐기물 자루' 떠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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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태풍' 관통, 후쿠시마 '핵폐기물 자루' 떠내려가
  • 이현섭 기자
  • 승인 2019.10.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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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일본 나가노의 치쿠마 강 제방이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무너져 인근 주거 지역이 침수돼 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강력한 태풍이 도쿄를 포함한 일본의 광범위한 지역을 덮쳐 침수 지역에 구조대가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 13일 일본 나가노의 치쿠마 강 제방이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무너져 인근 주거 지역이 침수돼 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강력한 태풍이 도쿄를 포함한 일본의 광범위한 지역을 덮쳐 침수 지역에 구조대가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태풍 19호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하면서 사망자가 31명 이상으로 늘었다. 동일본 지역에 닥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하천의 범람 등으로 각지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NHK에 따르면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31명이 사망하고 15명 실종됐다. 부상자는 186명에 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망자를 35명으로, 요미우리 신문은 34명으로 보도했다. 태풍의 피해가 커지면서 당국의 집계는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하기비스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에 걸쳐 도카이(東海), 간토(関東), 도호쿠(東北) 지방을 휩쓸었다. 특히 하기비스는 기록적인 폭우를 몰고면서 동일본 지역에서 총 142개의 하천이 범람했다고 국토교통성이 밝혔다. 

도쿄(東京) 세타가야(都世田谷)구에서는 다마(多摩)강이 범람해 주택가가 침수했다. 사이타마(埼玉)현 가와고에(川越)시에서는 특별요양원에서 입주자 약 120명이 침수로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JR동일본 나가노(長野) 차량기지에선 호쿠리쿠(北陸) 신칸센 차량이 침수됐다. 지방을 잇는 고속철이 침수되자 기업활동이나 시민들의 생활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도쿄만에 정박중이던 한 화물선은 침몰한 채로 발견됐다. 외국 국적의 승무원 12명 가운데 9명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14일 오전 6시 기준 도쿄 등 수도권에서 5만 2200가구의 정전이 계속되고 있다. 강풍과 폭우의 영향으로 인한 침수로 시설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하기비스로 52만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도쿄전력은 16일까지 90%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전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福島)현 다무라(田村)시에서는 핵폐기물 자루를 유실했다. 당초 현 측은 강에서 약 100m 떨어진 보관소에 2667자루를 보관하고 있었으나 폭우로 인해 일부가 떠내려갔다.

방사성 물질을 담았기 때문에 엄중한 관리가 요구됐으나 들판에 내버려두는 식으로 보관했다고 아사히 신문은 지적했다. 다마시 원자력재해대책실 측은 "(피해를)경계하고 있었으나 예상 이상의 강우량이었다"고 해명했다.

하기비스가 일본 내에서 최근 비교적 태풍 피해가 적었던 지역을 강타하면서 예상보다 큰 피해를 불렀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사히는 2011년 이후 8년 간 수도권 등 도쿄도·도치기(栃木)현·군마(群馬)현·사이타마현·이바라키(茨城)현·지바(千葉)현·가나가와(神奈川)현·나가노(長野)현·야마나시(山梨)현에 접근한 태풍은 규슈(九州) 지방에 비해 20~40% 정도 적었다고 집계했다. 이 지역들은 이번 하기비스의 폭우가 강타한 지역들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현지의 구체적인 요구를 제대로 파악해 물, 식량, 골판지침대 등 피난소에 생활환경 정비와 비난자의 생활에 칠요한 물자를 푸시형으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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