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를 위해 베인캐피탈과 손을 잡았다. 도시바 메모리 사업 매각에 대한 일본 현지의 반감과 웨스턴디지털 등 미국 일본 기업간의 공조분위기에 당초 경영권 인수에서 한발짝 뒤로 빠진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최태원 회장이 일본에 직접가서 인수전을 챙길만큼 공을 들여왔지만 도시바와의 합작파트너인 웨스턴디지털이 매각에 이의를 거는 등, 인수에 난관이 있었다.
이어 도시바는 경영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도체부문 매각을 추진하면서 인수협상 파트너를 미국 웨스턴 디지털, 대만 훙하이그룹과 한국의 SK하이닉스, 미국 모바일 칩 제조업체인 브로드컴 등 4곳으로 압축하기도 했다.
이번 SK하이닉스의 베인캐피탈과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협력은 독자적인 경영권 인수보다는 일부 지분 참여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방식은 SK하이닉스가 베인캐피탈이 주축이 된 특수목적회사(SPC)에 일부 자금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시바는 이날 낮 12시 메모리 사업 매각을 위한 2차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입찰 참여사들은 비공개이지만 베인캐피탈이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지분 51% 이상을 인수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베인캐피탈은 SPC를 만들었고, SK하이닉스가 이 SPC에 일부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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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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