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찬석 기자] 조현준 회장이 세계 섬유시장 1위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현상 사장, 룩셈부르크 총리 단독 면담

조현상 총괄사장은 7월 룩셈부르크 자비에르 베텔(Xavier Bettel) 총리를 면담했다.

자비에르 베텔룩셈부르크 총리는 조 사장과 단독으로 면담하고 룩셈부르크 타이어공장을 잘 운영해 준 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효성은 2006년과 2010년 룩셈부르크 타이어코드공장을 인수해 섬유코드와 스틸코드를 생산하고 있으며 전량을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룩셈부르크 총리와 조사장의 단독 면담은 룩셈부르크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의 오찬에 앞서 진행됐다.

룩셈부르크 정부는 기욤 장 조세프 마리(Guillaume Jean Joseph Marie) 룩셈부르크 왕세자가 지난 2011년과 2014년에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효성 본사와 사업장을 방문했을 때도 조 사장과 만찬을 갖었다.

조 사장의 외할아버지인 고(故) 송인상 효성 고문(전 재무부장관)은1974년 유럽공동체(EC) 대사를 지내는 등 유럽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글로벌 데님시장 공략

효성티앤씨의 글로벌 넘버원(No.1) 스판덱스 원사인 ‘크레오라’도 글로벌 데님시장 공략에 나섰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블루존(Bluezone)’ 전시회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데님 전용관에 전시 부스를 마련해 크레오라 에코소프트(creora eco-soft) 등 데님용 기능성 원사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블루존 전시회는 1995년에 시작돼 매년 전 세계 1,000여 개 섬유업체가 참가하는 뮌헨 페브릭 스타트(Munich Fabric Start) 전시회 내 데님전시회다.

효성티앤씨는 데님 의류에 최적화된 크레오라를 선보이며 신규 고객 확보 및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삼았다.

글로벌 주요 고객사와 최신 트렌드에 맞춘 원단 개발을 진행해 글로벌 데님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시회에서 가로, 세로 양방향으로 신축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인 ‘크레오라 핏스퀘어(creora Fit2)’와 피부에 닿았을 때 시원함을 주는 냉감 나일론원사인 ‘마이판 아쿠아 엑스(MIPAN aqua-X)’, 냉감 폴리에스터 원사인 ‘아스킨(askin)’을 적용한 기능성원단을 선보였다.

조 회장은 크레오라가 명실상부한 No.1 스판덱스 브랜드로 데님 등 스판덱스가 활용되는 새로운 의류 및 섬유 부문에서도 시장을 리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레오라가 뛰어난 품질과 기능성은 물론 최신 트렌드와 스타일, 친환경성, 감성 등에서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우수한 내열성과 내염소성으로 프리미엄 데님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가장 많이 사용되는 ‘크레오라 파워핏(creora Power Fit)’과 고강도 나일론 소재인 ‘마이판 로빅(MIPAN robic)’이 사용된 데님 원단도 함께 전시했다.

 

유럽시장 뚫는다

효성티앤씨는 7월 파리에서 개최된 ‘파리모드시티 인터필리에르 2018’에 참가해 기능성 신소재를 소개하며 글로벌 섬유시장 공략에 나섰다.

‘파리모드시티 인터필리에르’는 세계 최대 수영복, 란제리 및 섬유소재전시회로 올해는 28개국에서 680개 업체가 참가했다. 패션업계에서는 합리적 가격, 효율적 소비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크로스오버 패션(Cross over fashion)’에 대한 관심이 확대돼 왔다.

크로스오버 패션은 애슬래져룩같이 운동복처럼 편하면서 일상패션으로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스타일로 기능, 디자인 등이 융합되는 다양한 시도를 가리킨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이번 전시회에서 효성티앤씨는 선명한 색상과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 컬러플러스(creora Color+)’, 소독약품에 수영복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현상을 최소화한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 하이클로(creora highclo™)’, 땀냄새와 발냄새를 줄여주는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 프레쉬(creora Fresh)’를 선보였다.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나일론 브랜드 ‘마이판 아쿠아엑스(Mipan aqua-X)’, 가볍고 부드러운 나일론 ‘마이판 파스텔(Mipan pastel), 천연 면소재의 감촉이 나는 폴리에스터 ‘코트나(Cotna)’도 함께 전시했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패션(Sustainable Fashion)’도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제품뿐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을 아끼자는 사회적 가치관이 반영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일환이다. 효성티앤씨는 리사이클 나일론 브랜드 ‘마이판 리젠(MIPAN regen)’과 폐PET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브랜드 ‘리젠(regen)’을 전시했다.

리사이클과 냉감 및 자외선 차단 기능을 결합한 차별화 섬유인 ‘마이판 리젠 아쿠아엑스(MIPAN regen Aqua-X)’도 출시했다. 고객사이자 원단제조사인 홍콩 선힝과 손잡고 친환경 원단도 개발해 함께 선보였다.

일반 스판덱스보다 낮은 온도에서 열세팅이 가능한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에코소프트(creora eco-soft)’를 적용하고 페수를 발생시키는 염색 공정을 생략한 원단이다.

김용섭 효성티앤씨 전무는 “글로벌 고객사들과 꾸준한 파트너십으로 혁신 제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며 “트렌드 리딩 기업으로 공동 원단 개발 등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로 마이클 심코(Michael J. Simko)를 영입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왔다.

올 4월에는 사이먼 위트마쉬-나이트(Simon Whitmarsh-Knight)를 마케팅 디렉터로 영입하고 유럽 및 중동ㆍ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트렌드를 먼저 읽고 고객사에게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패션디자인팀도 신설했다.

 

글로벌시장에서도 협업과 상생

효성이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아웃도어ㆍ스포츠 산업 전시회 ‘ISPO’에 참가했다. ISPO는 아웃도어ㆍ스포츠와 관련한 섬유, 의류 및 패션과 각종 레저 용품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작년 기준 57개국, 2,700여 개업체가 참가했다.

효성은 아웃도어ㆍ스포츠시장에서 증가하는 친환경 섬유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개발한 ‘마이판 리젠 아쿠아엑스(MIPAN regen aqua-x)’와 ‘리젠 코트나(regen cotna)’로 시장 개척에 나섰다.

리젠은 폐PET병 등을 재활용한 섬유로 CO2와 매립쓰레기 배출량을 줄인 친환경 원사다. 효성은 여기에 냉감과 흡한속건 기능을 가진 ‘아쿠아엑스’를 더해 오랜 시간 운동해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폴리에스터 원사 ‘코트나’의 기능을 적용, 면 소재 특유의 부드러운 촉감을 살리고 보풀이나 구김은 적은 원사를 개발했다.

이 원사들에 선명한 색감을 살린 ‘크레오라 컬러플러스’나 수영장 염소에 강한 ‘크레오라 하이클로’ 등의 스판덱스를 적용해 신축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원단을 선보였다.

효성은 차별화 원사의 장점을 결합한 원단 개발을 위해 이례적으로 나일론폴리에스터, 스판덱스, 직물의 섬유사업부 내 3개 PU가 제품개발부터 전시기획 단계까지 협업을 진행했다.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중시해 온 효성은 전시에서 국내외 10여 개 고객사와 공동 개발한 원단도 선보였다.

국내 원단업체 세종텍스타일, 현대화섬, 해외 쇼미텍스 등과 개발 초기부터 협력해 자사의 원사를 사용한 다양한 스포츠 의류용 원단을 전시한다.

그간 효성은 상대적으로 국제 전시기회를 얻기 힘든 국내 중소 고객사와 동반 참가해 고객의 영업활동을 꾸준히 지원했다. 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과의 상생과 협업을 강조했다.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으로 보답하고, 역량 있는 고객사를 발굴하고 지원해 함께 지속 성장해나갈 것이다.”

유럽 아웃도어용품 도매시장 규모는 55억 유로(2016년 기준, 유러피안 아웃도어 그룹 조사)인데, 그중 의류시장 규모는 28억 유로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매년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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