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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의 글로벌 No.1 대장정② 베트남

[뉴스비전e 이찬석 기자] 조현준 회장이 세계 섬유시장 1위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패션브랜드와 애슬레저룩 시장 공략

효성은 베트남 패션기업인 ㈜패션스타의 브랜드 ‘라임오렌지’를 앞세워 젊은 층의 대세로 떠오른 애슬레저룩(일상복+스포츠웨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패션스타와 제휴하고 자사의 원사를 적용한 라임오렌지 스포츠웨어 라인을 런칭했다.

라임오렌지는 2009년 설립되어 베트남 남부에서 두 번째로 많은 52개 매장을 보유한 로컬 브랜드다.

양사는 효성의 다양한 차별화 원사가 라임오렌지의 신제품에 적용되도록 협업을 강화하고 로컬시장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효성은 베트남 내 20~30대 고객층을 중심으로 기능성 및 차별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데 주목하고 냉감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가진 폴리에스터 섬유 아스킨(Askin)과 열에 강하며 신축성이 뛰어난 스판덱스 섬유인 크레오라 파워핏(Creora Power fit)을 라임오렌지의 기능성 후드자켓 및 레깅스 제품에 적용했다.

사계절 내내 더운 베트남 남부지역은 움직임이 편하고 땀 배출이 원활해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면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성 제품에 대한 니즈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번 협약과 제품 론칭이 효성의뛰어난 기술력과 라임오렌지의 브랜드 파워가 만나 시너지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이 글로벌 패션시장의 생산기지인 만큼 향후 두 회사가 베트남을 넘어 전 세계 패션시장의 트렌드를 리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베트남 의류시장은 1억에 가까운 인구와 평균연령 30.8세(한국 41.2세)로 패션에 민감한 젊은 연령층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연평균 6% 이상의 경제성장에 힘입은 소득 증가로 매년 10% 이상의 소비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0년 27조 동에 달하던 베트남 의류시장은 2015년 45조 동으로 5년 만에 두 배나 성장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2020년에는 119조 동(약 53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최대 섬유산업 종합전시회 참가

베트남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월 호치민에서 열린 섬유ㆍ의류전시회 ‘사이공텍스(Vietnam Saigon Textile & Garment industry Expo 2018)’에도 참가했다.

30번째 개최되는 사이공텍스는 원사, 원단뿐 아니라 섬유와 관련된 부자재 및 기계까지 모든 제품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베트남 최대 섬유전시회다.

사이공텍스에 원사 업체로서는 최대 규모로 참가한 효성은 베트남 및 글로벌 고객들에게 다양한 제품 개발을 제안했다.

효성은 부드러운 스판덱스 섬유인 크레오라 ‘에코소프트(creora eco-soft)’와 수영장의 염소 성분에 강한 ‘크레오라 하이클로(creora highclo)’, 불쾌한 냄새를 없애주는 ‘크레오라 프레쉬(creora Fresh)’ 등을 중심으로 착용감과 핏(fit)을 중시하는 고객의 수요에 대응한다.

덥고 습한 베트남 기후에 맞춰 자외선 차단, 흡습속건, 냉감 기능성을 보유한 폴리에스터 소재인 ‘아스킨(Askin)’과 나일론 소재인 ‘아쿠아엑스(Aqua-X)’도 선보였다.

조 회장은 사이공텍스를 2008년 베트남 스판덱스 공장 준공 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베트남에서의 우리의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을 살피는 기회로 삼았다.

“이 기회를 통해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

 

베트남 발판 세계시장 공략

조 회장은 베트남을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등 핵심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복합생산기지로 삼아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노이에서 응우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를 만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효성베트남은 글로벌 공략의 전초기지다. 세계 1위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뿐 아니라 화학, 중공업 부문에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3세 이하 아시안축구연맹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이 결승까지 오르며 선전한 것은 베트남-한국 협력의 상징이다. 효성과 베트남도 긴밀히 협력해 효성이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베트남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효성은 2007년부터 호치민 인근의 연짝공단에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후 현재까지 15억 달러를 투자했다. 연짝공단 내 한국기업으로는 최대 투자 기업으로 축구장 90개 이상 규모 공장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전동기등 핵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 채용 규모도 7,000명을 넘어섰다.

효성베트남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 왔다.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글로벌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신설 이듬해부터 10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2014년부터는 매출 1조 원,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조 회장은 폴리프로필렌, 전동기 등 화학과 중공업 부문에 대한 투자도 조속히 진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며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효성은 지난해부터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13억 달러를 투자해 폴리프로필렌공장과 이를 위한 탈수소화 공정(DH)시설, LPG 가스 저장탱크 건립 등에 투자하고 있다. 중부 꽝남성에 추가 생산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완료하면 효성베트남은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전 사업부문의 제품을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복합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된다. 베트남 투자 확대로 국내 생산기지의 수출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0만 톤 규모의 증설을 완료한 용연프로필렌공장을 고부가가치 제품인 파이프용 PP 생산공장으로 전환하고, 베트남에 신설하는 프로필렌공장을 일반 제품 공장으로 이원화해 원가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할 전략이다.

전동기도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베트남에서 반제품을 만들고 창원공장으로 들여와 완제품으로 다시 수출하는 전략이다.

조 회장은 푹 총리와 베트남 인프라 사업 수주도 논의했다. 베트남은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전력, 도로, 항만, 도시개발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조 회장은 송전과 건설 부문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효성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인프라 사업에서도 성공을 자신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기술 이전 등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베트남이 초고압 변압기 부문에서 수입국에서 수출국이 되도록 지원하겠다.”

푹 총리는 효성과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효성이 베트남 국영 변압기회사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어 달라.”

조 회장이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한국투자포럼을 열 것을 제안하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ESS, ATM, 전자결제, 핀테크 등 IT사업 추진도 논의했다.

조 회장은 기존 제조공정에 빅데이터 같은 IT기술을 결합하는 등 제조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급격히 변화하는 글로벌경제 환경에서 베트남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IT사업도 활발히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신재생에너지, 금융자동화기기, 전자결제 사업 등 기술을 보유해 온 효성의 사업 확대 기회도 기대하고 있다.

조 회장은 2016년 푹 총리를 만난 이후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인건비 상승과 규제 강화로 중국 공장의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추세에 대비해야 한다며 2000년대 중반부터 베트남 프로젝트를 주도해왔다.

조 회장은 핵심 거점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현장경영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허베이성 취저우 시 당서기를 만나 스판덱스사업 확대를 논의하고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섬유전시회인 ‘인터텍스타일 2017’을 찾아 고객사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찬석 기자  news@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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