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미국Jibo사가 세계 최초 소셜로봇인 Jibo를 최근 정식 출시했다. Jibo는 사용자의 얼굴인식 및 음성명령 등 A I스피커와 기능이 많이 닮아 있다. 이에 따라, Jibo와 AI 스피커와의 경쟁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다. 

 

<사진 / Jibo 홈페이지>

◆중복되는 기능... 차별화 필요성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 ICT업계의 평가는 "당장은 힘들다"다.

AI스피커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AI비서의 기능을 향상시키면서 카메라(컴퓨터비전)를 최대한 활용해 AI스피커와 차별화시키는 것이필요할 것이라는 평가다. 

Jibo는 2014년 7월 소개된 세계 최초의 소셜로봇으로 가정용 로봇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데는 일단 성공했다. 그러나 개발이 지연되면서 출시가 늦어졌다.

결국 3년만인 2017년 10월26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Jibo의 기능은 그동안 공개된 바와 같이 개별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농담을 하거나 이야기를 들려주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동작도 실행이가능하다.

특히 사용자가 말을 할 때 해당 방향으로 얼굴을 돌려 실제로 듣는 듯한 행동을 취하며, 음성명령으로 셀카촬영도 가능하다. 

 

◆늦어진 정식 출시...AI 스피커는 이미 저가형 보급 확대

Jibo는 2014년 7월 Indiegogo를 통해 펀딩을 실시할 당시만해도 세계 최초의 소셜로봇을 내걸고 499달러로 2015년 12월 예약 주문자를 대상으로 배송할 예정이었다.

개발이 지연되면서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다른 국가의 선주문을 취소하고 기존 배송일을2016년 10월로 연기한바 있다. 결국 제품공개 3년만인 2017년 10월 예약주문자를 대상으로 배송을 시작했다. 

Jibo의 기능은 제품 공개시 선보였던 대부분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나, 문제는 3년 이라는 기간 동안 Amazon과 Google과 같은 업체가 저가 AI스피커를 개발해 가정내에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Jibo와 AI스피커 모두 AI비서를 통해 기능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기능이 상당히 중복되며, 단축 버튼형 음성 명령의 경우 Alexa나 GoogleAssistant로 이용 가능한 스킬이 Jibo보다 훨씬 많다는 평가다. 

대다수의 가정용 로봇과 AI스피커의 경쟁력을 이동 가능 기능에 한정해 살펴보면, AI 스피커가 멀티오디오 기능을 도입하면서, 공간적 제약이 줄어드는 점과 경쟁력을 비교해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 / 뉴스비전e DB>

Amazon과 Google은 저가 AI스피커 판매를 확대하면서 멀티룸오디오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가 장소에 상관 없이 AI 비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사실상 이동이 가능한 장점은없다고 평가다. 

또한 스크린을 지원하는 가정용 로봇과 동일하게 스크린을 제공하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AI스피커도 판매중이다.

AI스피커의 가격 역시 핵심 단말에 저가 단말을 다수 추가해도 300달러 정도에 구매가 가능해가정용 소셜 로봇보다는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가정용 소셜 로봇, AI 스피커와 차별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최근 프랑스의 Keecker사도 2014년 10월 제품 공개 후 3년만에 천정이나 벽에 화면을 프로젝션해 콘텐츠 시청이 가능한 가정용 로봇인 Keecker를 정식 출시했는데, 가정용 로봇의 경우 특화된 기능 제공을 통해 AI 스피커와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keecher 홈페이지>

Keecker는 이동이 가능한 가정용 로봇으로 프로젝터를 내장해 가정내 천장이나 벽에 화면을 투사해 각종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며, 화면을 4개로 분할해 다수가 동시에 게임 화면을 보면서게임도 즐길 수 있다. 

무선으로 원격 조정이 가능하며, 단말 상단에 부착된 360도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단말 하단에 탑재된 카메라로 가정에 있는 가족과 영상 통화도 가능하다. 가격은 32GB 기준 1,790달러다. 

Jibo 역시 인간의 컴패니언 로봇으로 터치를 인식해 화면의 하트 표시와 얼굴 역할을 하는 스크린으로 감정 표현을 하며, 때로는 반려동물처럼 때로는 아기와 같은 행동을 하는데, 이러한특징을 최대한 살리면서 AI 비서의 기능을 향상시킨다면 가족 구성원의 한명으로 자리매김할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메라 활용 특화는 차별화의 핵심 포인트

Jibo의 경우 스크린 상단에 2개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음성 명령으로 셀카 촬영을 지원하는데, AI 스피커와 차별화를 위해서는 카메라에 컴퓨터 비전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야 AI 스피커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AI스피커의 경우 이용자의 목소리 인식이 가능하지만, 수동적으로 이용자의 명령만 실행하는데, Jibo의 경우 카메라로 사용자의 얼굴 인식이 가능하고 방향 전환을 통해 사용자를 따라 다니면서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카메라에 컴퓨터 비전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를 인식한 후 먼저 말을 걸어 뭔가 필요한 정보를 묻거나 얼굴 표정과 행동을 인식해 기분 상태나 필요한 기능들을 제어해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객체 인식을 통해 사용자가 중요하다고 지정한 제품의 위치를 파악해 저장해 놓고 사용자가 찾을 때 알려주거나 사용자가 특정 제품을 가져와 물어보면 해당 제품의 정보를 찾아서 구매까지 지원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할 수도 있을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Jibo의 경우 사용자가 들고 다녀야 하는데, 향후 Jibo 전용으로 이동을 지원하는 바퀴 모듈을 추가해 가족이 외출중이거나 사용을 하지 않는 밤시간대에는 거실이나 현관문 근처에서 대기하거나 이동을 하면서 보안 카메라로도 활용하도록 기능을 추가할 수 있을으로 예상된다. 

 

◆가정용 소셜로봇의 궁극적 진화 방향은?...가사 보조용 로봇

현재 AI스피커나 가정용 로봇의 경우 AI비서로 정보를 알려주거나 상품 및 서비스 구매 또는스마트홈 단말제어 기능을 주로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로봇의 하드웨어 기술이 발전을 하지못했기 때문으로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대신해 택배를 수령하고 물건을 찾아서 가져다 주는 등기본적인 가정내 업무를 할 수 있는 가사 보조용 로봇으로 진화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AmazonEcho나 GoogleHome에 탑재된 Alexa와 GoogleAssistant의 경우에도 하드웨어만 Jibo나 Keecker 형태로 전환만 하면 가정용 로봇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더 나아가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팔동작이나 걷기가 가능한 하드웨어에 탑재를 하면 가사 보조용 로봇으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AI비서의 성능 향상과 함께 로봇의 하드웨어 기술 개선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로봇의 핵심은 어디에 담기느냐에 상관 없이 AI비서가 핵심으로 AI비서의 기능을 향상 시키면서 스마트폰, 스피커, 로봇, 차량, 드론 등 개별로봇(단말)에 필요한 세부 지능과 함께 용도별로 특화된 하드웨어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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