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먼에 6개의 창업 단지를 보유한 샤먼 최대의 창업 액셀러레이터 atwork의 내부 모습 <사진 / KOTRA>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중국 정부는 최근 몇년간 '중국제조 2025', '인터넷 플러스' 등의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며 ICT 산업 육성을 통한 글로벌 제조 강국으로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 기조속에서 중국 모바일 인터넷 분야가 급성장하고,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의 ICT 분야 대기업들이 유망 창업기업에 적극적으로 재투자하면서 많은 ICT 기반 창업기업이 생겨나고 있다.
 
푸젠성 샤먼시 역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ICT 창업기업을 꾸준히 육성하고 있다.
 
2017년 샤먼시의 ICT 산업 비중은 60%를 넘었으며, ICT 기반 혁신 창업기업들은 샤먼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몇몇 기업은 이미 상당한 규모로 성장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한 사진 애플리케이션 메이투 역시 샤먼에서 시작된 창업기업 중 하나다. 
 
최근 몇 년간 샤먼시는 ICT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정책은 2016년 1월에 발표된 '인재 정책 신 18조'로 어떤 단체가 창업 액셀러레이터 내부의 창업 프로젝트 혹은 창업기업에 투자할 경우 투자액의 5%를 시정부가 투자 위험수당으로 지급하도록 했다. 이는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가 활성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을 때 개발 인원 및 해당 창업기업이 기술로 인한 수익의 최저 60%, 최고 95%를 배당받을 수 있도록 한 과학 기술 성과 수입 분배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재 정책 신 18조'에는 인재를 영입한 기업에는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지리적으로 인접해있는 대만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혜택도 포함돼 있다.
 
올해 3월에는 '대중들의 기업 창업 및 혁신 기지 추진 관련 시범 도시 설립에 대한 실시 의견'을 발표하기도 했다.
 
발표된 정책에 따르면 샤먼시는 향후 조건에 부합하는 창업기업들에 대출, 인센티브 등을 늘리고, 초기 창업기업에는 등록금, 면허증 등의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 재정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창업 액셀러레이터 등의 창업 지원 시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국의 ICT 창업기업은 전통적으로 베이징, 선전, 상하이 등의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샤먼 역시 시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ICT 창업기업을 꾸준히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창업기업 투자액의 약 70%가 ICT 산업에 집중돼 있으며, 중국의 ICT 시장은 2018년에도 약 13.3%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창업 붐이 일면서 창업 액셀러레이터와 같은 인프라가 빠르게 확산되고, 중국 중앙정부로부터 지방정부까지 ICT 창업기업 관련 육성 정책이 지속해서 발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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