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유럽이 5G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U 주요 회원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는 중국의 ZTE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네트워크 구축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올해중으로 일부 도시에 대해 상용화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로, 미국과 함께 5G 추진속도가 빠른 국가중 하나로 꼽힌다.
◆EU, 5G 상용화에 잰걸음…국가별로는 이탈리아가 가장 앞서
2020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EU 회원국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들이 시범서비스와 주파수 할당 계획 등을 발표하며 자국의 5G 기술 및 시장 선도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EU는 지난 2016년 9월 '회원국 5G Action Plan'을 통해 2018년 시범서비스 실시 및 2020년 서비스 상용화를 회원국 간의 목표로 설정했다.
이탈리아는 미국과 함께 5G 상용화 목표 시점이 가장 빠른 국가다.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가 10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올해(2017년)중 일부 도시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중이다. GSM은 분기별로 국제 LTE 및 5G 이동통신 시장과 관련 산업생태계 동향을 다룬「Evolution from LTE to 5G」를 발간한다.
이탈리아 이외 미국도 올해 일부 도시에 대한 5G 상용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참고로, GSM의 보고서에 다르면 세계 49개국 103개 사업자가 5G 기술 구현, 실험 등을 진행 혹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한국·러시아·브라질, 2019년 중국·러시아·브라질, 2019년 중국, 2020년 영국·유럽 일부·일본, 2021년 스페인 등으로 상용화 시점을 예상됐다.
◆이탈리아, 유럽 최초의 5G 상용 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中 ZTE와 파트너십 체결
이탈리아의 MISE(Ministero Dello Sviluppo Economico,경제개발부)는 이미 올해 3월 'Public Notice'를 통해 5개 도시에서의 5G 시범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위원회(EC)의 5G Action Plan 시행을 위해 2017년 말부터 5개 지역을 선정, 3.6-3.8 GHz 대역 주파수를 이용한 5G 시범서비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선정 지역은 지리적 분포, 초고속 연결망 보급 정도, 3.7-3.8 GHz 대역 주파수의 가용성 등을 고려해 밀라노(Milano), 프라토(Prato), 라퀼라(l’Aquila), 바리(Bari), 마테라(Matera)를 지정했다.
이 중 라퀼라는 2009년 강진 후 도시 재건 측면을, 마테라는 2019년 유럽문화수도(European Capital of Culture)3) 개최지임을 고려해 시범서비스 추진 대상 도시로 선정됐다.
시범서비스에 운용될 3.7 GHz 대역 주파수는 현재 고정 및 고정위성 용도로 운용되고 있으며, 추후 할당 예정이다.
3.4-3.6 GHz 대역은 ’07년 WiMAX 용도로 경매를 통해 할당돼, 2023년 면허기간 만료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탈리아의 주요 통신사가 주도적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장려함으로써, 이탈리아에서 5G 상용화를 도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탈리아 최대 모바일 통신사 ‘Wind Tre’ 및 이탈리아 도매 섬유망 통신사 ‘Open Fiber’는 유럽 최초의 5G 상용 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중국의 ‘ZTE’와 파트너십을 지난달(10월) 27일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Wind Tre와 Open Fiber는 이탈리아 라퀼라와 프라토 주에서 ZTE와 협력해 5G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ZTE는 테스트를 위한 포괄적인 최첨단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고, 5G 기술 성능, 네트워크 아키텍처, 4G/5G 네트워크 통합 및 5G 사용례(AR/VR, 스마트 시티, 공공 안전, 5G 건강관리 및 제4차 산업혁명 등)를 포괄적으로 시험 및 인증할 예정이다.
◆한국은?... KT, 평창동계올림픽서 세계 최초·최대 5G 시범서비스 선보일 예정
우리나라는 KT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최대의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달 31일 인텔과 협력을 체결했다.
KT와 인텔은 각 사의 5G 네트워크 기술과 5G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몰입감 있는 올림픽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5G 네트워크와 플랫폼 기술 협력 외에 평창동계올림픽 관람객들에게 5G를 선보이기 위해 강릉 올림픽파크에 위치한 250여 평의 ‘KT 홍보관’ 내에서 5G 체험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5G 체험 공간에는 초저지연 미디어, 실감형 콘텐츠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뿐 아니라 5G로 변화할 미래상을 제시하는 다양한 5G 기술들이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5G 이동통신은 IoT·인공지능·가상현실 등 첨단 ICT 기술과 新시장창출을 가속화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시장 선도를 위한 세계 각국의 협력과 경쟁 심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유럽·중국·일본 등 주요국이 5G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상용화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만큼, 글로벌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선도적 위상 확보를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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