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신승한 기자] 지난해 인도에게 세계 완성차 생산국 5위 자리를 뺏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6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 1분기 자동차 생산량은 104만 97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만378대 감소했다.

1분기만 놓고 비교할 경우, 2010년 97만 4천388대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한국의 1분기 생산량 감소율은 2.8%로 글로벌 완성차 10대 생산국 가운데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완성차 생산국 `톱 10` 중에 전년대비 생산량이 줄어든 나라는 한국(-2.8%), 미국(-2.1%), 캐나다(-2.5%) 등 세 나라뿐이었는데 우리나라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수출 자동차 야적장 / 자료 지식경제부>

특히 수출이 어려움을 겪었다.

내수는 1분기 37만4천451대로 전년 36만 8천492대보다 소폭 늘었지만, 수출이 65만3천205대에서 62만8천172대로 크게 줄어 들었다.

우리나라는 2005년 완성차 생산국 순위 5위에 오른 후 2015년까지 11년 연속 `빅5`를 유지했지만 2016년 인도에 뒤져 6위로 떨어진 상태.

업계에선 "지금 추세라면 5위를 되찾는 것은 고사하고 6위 자리도 멕시코에 내줄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는 올 1분기 저년동기대비 9.7% 늘어난 124만 533대를 생산하며 우리나라와의 격차를 더 벌이고 있는 반면, 한국과 멕시코의 생산량 격차는 지난해 1분기 23만대에서 올해 4만 6천대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멕시코는 올해 1분기 전년보다 18.2%나 늘어난 99만 4560대를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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