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긴장에 경제 불확실성 경고

캐나다 중앙은행이 12일 주요 대출 금리를 25베이시스 포인트 인하해 2.75%로 조정했다. 이는 캐나다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 속에서도 무역 긴장 고조와 미국의 관세 인상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2025년 초반 캐나다 경제는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율이 낮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도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미국의 관세 인상과 무역 긴장의 심화가 캐나다 경제 활동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연속 일곱 번째로 단행된 것으로, 캐나다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려는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율은 1.9%로 유지되고 있으나, 중앙은행은 3월에는 2.5%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최근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양호하지만,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소비자 지출과 기업의 채용 및 투자 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관세 부과 이전 수출이 급증하면서 일부 부정적 영향이 완화되는 모습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티브 맥클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이번 금리 인하는 무역 변동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면서도 "향후 정책 금리를 신중하게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6월 전까지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해 2.25%까지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될 경우 캐나다 경제가 '가벼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추가 금리 인하가 필연적인 것은 아니다"며 "통화정책만으로 무역전쟁의 영향을 완전히 상쇄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 약세가 보통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오지만, 관세는 오히려 반대 효과를 초래해 정책 입안자들을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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