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레제코 웹사이트의 2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체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규모 국부펀드를 설립하고 있다. 프라보워는 최종적으로 9천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새롭게 설립된 인도네시아 국가투자관리국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홀딩스를 모델로 하여 올해 2월 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국가 언론에 따르면, 이 기관은 인도네시아 국유기업 중 일부를 관리할 예정이며, 초기 예산은 200억 달러로 책정되었다.
그러나 정부는 국가투자관리국이 관리할 국유기업의 명단을 아직 명확히 발표하지 않았다. 프라보워는 이 펀드가 결국 9천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3년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유기업의 자산 총액은 6,375억 달러로 프라보워의 목표에 크게 못 미친다.
프라보워는 새로운 국부펀드를 투자 도구로 활용하여 재생 가능 에너지 및 식품 생산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1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 비서실 대변인 유수프 페르마나는 23일 성명을 통해 이 펀드가 "인도네시아의 전략적 투자 관리 전환의 새로운 시대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투자를 통해 인도네시아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정부의 원대한 비전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국가투자관리국은 인도네시아 투자국에 이어 두 번째 국부펀드가 된다. 2021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투자청은 현재 105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새롭게 출범한 펀드는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예정이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들은 거버넌스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프라보워는 작년 10월 집권 이후 인도네시아의 연간 경제성장률을 5%에서 8%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으며, 각 부처에 수십억 달러의 예산 삭감을 명령하는 등 경제 개혁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