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규모의 자동차 업계 합병이 될 전망
혼다의 주가는 약 1% 상승 마감... 조조정 중인 닛산의 장외 주식은 11% 이상 급등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닛산 자동차와 혼다 자동차가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더 나은 경쟁을 위해 합병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닛케이 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은 지주회사 운영을 고려하고 있으며, 곧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궁극적으로 닛산이 24%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인 미쓰비시 자동차를 지주회사 아래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닛산-혼다-미쓰비시 합병 기업은 연간 800만 대 이상의 차량 판매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2023년에는 1120만 대로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가 되지만, 여전히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 자동차와 작년에 920만 대의 차량을 판매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사한 성명에서 혼다와 닛산은 이 보고서를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
혼다는 ”보고된 내용은 당사에서 공개한 것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3월에 발표된 바와 같이, 혼다와 닛산은 서로의 강점을 활용하여 향후 협력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업데이트가 있을 경우 이해관계자에게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 보고서는 올해 초 두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가 공유 자동차 부품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제휴는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2021년 1월 프랑스에 본사를 둔 PSA 그룹과 함께 스텔란티스를 설립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자동차 업계 합병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 컨설턴트와 다른 전문가들은 최근 비용 분담을 위해 인수합병을 늘리고 빠르게 확장하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물론 미국의 순수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와도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화요일(17일)에 미국에서 거래되는 혼다의 주가는 약 1% 상승 마감했다. 구조조정 중인 닛산의 장외 주식은 11% 이상 급등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