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발표 전까지 올해 수상 후보로 중국 작가가 유력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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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이 권위 있는 상을 받은 한강은 "채식주의자"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고 .알렉스 마셜 기자는 10일(현지시간)전했다.

그 주요내용은 아래와 같다.

"채식주의자"로 가장 잘 알려진 한국 작가 한강이 목요일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이 주요 상을 받았다.

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의 영구 사무총장 마츠 말름은 스톡홀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으로 그녀가 이 상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한강의 가장 유명한 책인 "채식주의자"는 2007년 한국에서 출간됐고, 영어로 번역된 후 2016년 국제 부커상을 수상했다. 이 초현실적인 소설에서 우울한 주부가 육식을 중단해 가족들을 놀라게 하고, 나중에는 햇빛으로 영양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해 스스로를 굶는다.

포로치스타 카크푸르는 뉴욕 타임스에 실린 "채식주의자" 서평에서 한강이 "한국에서 정당하게 선견지명 있는 작가로 칭송받아 왔다"고 말했다.

한강의 다른 소설로는 2023년 영어로 출간된 "그리스어 시간"과 "흰"이 있다.

노벨 위원회 위원장 안데르스 올손은 성명에서 한강이 "그의 글에서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강의 수상은 깜짝 놀랄 만한 일이었다. 목요일 발표 전까지 올해 수상 후보로 가장 유력했던 사람은 장르를 넘나드는 소설을 쓰는 중국의 아방가르드 작가 잔쉐였다.

노벨상은 문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수상은 작가, 시인 또는 극작가 경력의 정점이 된다. 과거 수상자로는 토니 모리슨, 해럴드 핀터, 그리고 2016년의 밥 딜런이 있다. 명예와 함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 외에도 새 수상자는 1100만 스웨덴 크로나, 약 100만 달러를 받는다.

최근 몇 년 동안 한림원은 여성이나 유럽과 북미 이외 지역 출신 수상자가 적다는 비판을 받은 후 문학상 후보로 고려되는 작가들의 다양성을 높이려고 노력해 왔다.

2020년 이후 한림원은 한 명의 유색인종 작가(식민주의의 유산을 해부하는 소설을 쓴 탄자니아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와 두 명의 여성 작가(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과 자전적 작품을 쓴 프랑스 작가 애니 에르노)에게 상을 수여했다.

작년 수상자는 종교적 함의를 담은 긴 문장의 소설을 쓰는 노르웨이 작가이자 극작가인 욘 포세였다.

강범수 기자 kbs@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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