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아르헨티나의 빈곤율은 41.7%
단행한 경기 조정과 고인플레이션이 겹친 탓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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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에피통신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아르헨티나의 빈곤율은 52.9%로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한 이후 단행한 경기 조정과 고인플레이션이 겹친 가장 큰 영향 중 하나다.

26일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조사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본 식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인구의 비율은 2023년 하반기보다 11.2%포인트, 지난해 상반기보다 12.8%포인트 증가했다.

올 상반기 빈곤율은 52.9%로 2003년 상반기(54%) 이후 가장 높았다.

또 상반기 극빈곤율은 18.1%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6.2%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포인트 높아져 2003년 하반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아르헨티나 전체 인구 약 4,700만 명 중 2,960만 명을 대상으로 인구가 가장 많은 31개 도심의 생활 수준을 평가했습니다.

도시빈곤율을 전체 인구로 추산하면 아르헨티나의 상반기 빈곤인구는 2480만 명으로 2023년 말 대통령 취임 때보다 540만 명 늘었다. 반면 노숙자 수는 반년 만에 300만 명이나 늘었다.

아르헨티나의 거시경제 불균형을 진정시키기 위한 밀레이 대통령의 강도 높은 조정으로 아르헨티나는 올 상반기 3.4% 위축됐고, 2분기 실업률은 7.6%포인트나 급등했다.

노동시장 데이터는 또한 정규직 일자리가 파괴되고 비정규 노동력과 자영업자가 증가했음을 보여줍니다.

이들 후자의 두 집단은 소득이 낮았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분명히 실패했으며, 심지어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을 포함하여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빈곤에 빠졌다.

밀레이 정부는 26일 발표된 빈곤율이 아르헨티나 사회가 겪고 있는 '가혹한 현실'을 반영한다고 인정하면서도 현 정책이 아닌 이전 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빈곤율은 사회복지가 대폭 삭감되고 경기부진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주간지 슈피겔이 26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르헨티나 국민의 52.9%가 빈곤선 아래 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아르헨티나의 빈곤율은 41.7%였다. 극빈자 비율은 같은 기간 11.9%에서 18.1%로 늘었다.

아르헨티나의 우익 자유파인 미라이 대통령은 지난해 말 취임 이후 사회복지 및 보조금을 줄였다. 또 공공서비스 분야의 직원들이 대거 해고됐다.

한때 잘살던 나라가 경제위기에 빠졌다. oecd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g20 중 최악의 경제전망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올해 자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높였다. 아르헨티나는 올해 3.9%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1.3%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밀레이 정부는 인플레이션과 국가 재정안정시켰습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박준형 기자 pjh97@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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