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
투자자, 인플레이션 걱정에서 고용 걱정으로 돌아서
논의의 초점은 금리를 0.25%포인트 혹은 0.5%포인트 인하

미국의 7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다음 달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14일 미국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해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했던 3%를 약간 밑돌았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3.2%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둔화는 연준이 노동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약세의 징후를 완화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더 큰 공간을 제공한다.
캐시 보슈티안치치 전미상호보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매우 고무적인 수치"라며 "완화정책을 가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연준에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반응은 무덤덤해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걱정에서 고용 걱정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준다.
주요 주가지수는 소폭 상승했고, 미국 국채 수익률은 초반 상승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택가격 상승 속도는 6월보다 빠르다. 다만 중고차부터 헬스케어 등 다른 카테고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개선이 가속화된 집값 상승을 상쇄하기에 충분하다.
이번 발표는 3개월 연속 완만한 상승률을 기록하며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와 일치했고, 지난해부터 이어오다 올해 초 중단됐던 둔화세도 회복했다.
2023년 7월 금리를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린 뒤 연준 관계자들은 1년 내내 금리 인하를 언제 시작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6월 금리 인하 계획은 연초 인플레이션 반등으로 좌초됐다.
하지만 금리 인하는 이제 궤도에 올랐다. 인플레이션 수치가 좋아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향후 몇 달 동안 노동시장이 바람직하지 않은 약세를 보일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7월 실업률이 연초 3.7%에서 4.3%로 높아진 것은 인력 감축이 저조한데도 기업들의 채용이 미온적임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연준의 9월 회의 때 논의의 초점은 전통적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느냐, 아니면 0.5%포인트 대폭 인하하느냐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분석가들은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2%를 웃도는 점을 감안할 때 연준 관리들이 금리 인하가 정상 폭을 넘어설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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