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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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의 성인들 30% 정도가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예비 당뇨병 환자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밀가루나 쌀가루 같은 고순도로 정제된 탄수화물을 다량으로 함유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자칫 건강에 치명적인 위해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뇨병을 이기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일상에서 섭취하는 식품들의 GI를 알아야 합니다.

GI란 Glycemic Index, 즉 "혈당지수"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용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체중이 정상치를 벗어난 분, 가족력을 가진 사람 등은 특히 GI에 대해 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GI는 말 그대로 "혈당지수"로 표현할 수 있는데 어떤 음식을 100g 섭취하고 1시간 후에 혈액 속의 혈당지수가 얼마나 상승하는지를 수치화시킨 것입니다.

보통 70 이상을 Hi-GI식품, 55 미만을 Low-GI식품으로 분류합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쌀밥은 88 정도이고 밀가루로 만든 식빵이나 바게트는 90을 넘습니다.

설탕은 108이고 꿀도 90에 육박합니다.

이에 비해 현미밥이나 통밀빵은 50정도로 낮은 GI 식품군에 속합니다.

물론 예를들어 해죽순이 포함된 "미네랄라면"은 낮은 GI 식품군에 속합니다.

그 이유는 해죽순에는 식이섬유를 비롯, 미네랄과 폴리페놀 등이 풍부하여 혈당을 상승시키는 탄수화물을 천천히 분해시키는 데다 절대량도 흰 쌀밥이나 밀가루라면 등에 비해 훨씬 적게 함유한 까닭입니다.

통상 우리가 먹는 라면은 흰 밀가루를 반죽해서 만든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라면은 당뇨병을 앓는 분들에게는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특히 새롭게 발생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70%가 잘못된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건강전문매체 ‘메드스케이프’(Medscape)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음식 중 제2형 당뇨병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밀가루 등 정제탄수화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글로벌 식이 데이터베이스(Global Dietary Database)를 통해 1990년부터 2018년까지 184개국의 식이변화와 여러 출처의 인구 통계, 전 세계 제2형 당뇨병 발병률 추정치 등을 포함해 식생활과 제2형 당뇨병의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제2형 당뇨병 사례는 860만 건 더 늘었는데, 그 중 70%는 잘못된 식습관에 기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식습관이라는 주장에 주목해야 합니다.

밀이나 쌀 등 정제탄수화물의 과다 섭취가 24.6%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가공육 과다 섭취(20.3%), 전곡류 섭취 부족(26.1%) 등이 뒤를 이었다. 과일주스를 많이 마시거나, 야채 견과류 섭취부족으로 당뇨병이 유발되는 경우는 적었습니다.

송명은 의약 전문기자 emmy21@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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