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에게 시력과 집중력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 후 심리 증상 진료자 60% 감소

프랑스 정부가 유아·어린이에게 시력과 집중력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3세 이하 어린이의 동영상 시청을 금지하고 13세 이하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에스파냐 닷컴이 1일 보도했다.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 관련 연구를 수행한 신경학자, 정신과 의사 등 전문가 10명은 최근 프랑스 엘리제궁에 어린이의 동영상 시청과 스마트폰 사용을 엄격히 제한해 줄 것을 호소하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는 3세 이하 영유아는 tv를 포함한 동영상 시청을 전면 금지하고, 3~6세 어린이는 성인 동반으로 교육용 동영상만 시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보고서는 또 휴대전화를 11세부터,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접속은 13세부터 시작하도록 권고했다.
보고서는 어린이들이 15세부터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되 '도덕적 소셜미디어'로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 모두 도덕적 소셜미디어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또 "산부인과 병동에서 부모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tv 사용을 자제하고 어린이집 등에서도 컴퓨터·tv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부모가 휴대전화를 계속 보면 아이와 대화하고, 함께 먹고, 노는 데 집중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어 "어른들이 아이에게 밥을 먹이면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tv를 계속 켜는 행동은 아이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를 모니터에 밀착시켜 수익을 올리는 전략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정신과 의사는 "스크린들은 어린이의 시력, 신진대사, 지적 능력, 주의력, 인지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언급했다.
한편 영국 싱크탱크 정책교류협회의 한 연구에 따르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 학교의 일반중등교육자격시험(GCSE) 결과가 느슨한 학교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스카이뉴스채널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정책교류협회는 보고서에서 이번 금지를 시행한 잉글랜드의 중학교가 영국 교육표준국으로부터 우수 중학교로 선정될 가능성이 전국 평균의 두 배가 넘는다고 밝혔다.
중학교의 11%만이 휴대전화를 소지하거나 사물함에 넣는 것을 금지하는 '유효 금지령'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싱크탱크는 이번 금지령과 학교 성적 사이에 '명백한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잉글랜드가 휴대전화를 효과적으로 금지하는 학교의 GCSE 결과는 휴대전화에 대해 더 느슨한 태도를 취하는 학교보다 한두 단계 높았다.
따라서 교장은 학교 성적 향상을 위해 효과적인 금지령을 시행해야 하며 학부모, 어린이, 활동가 등의 비판이 교직원의 집요한 이행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스마트폰 금지, 학생 성적, 정신건강'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초·중·고교와 대학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것과 청소년의 정신건강 서비스 수요를 줄이는 것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며 "학생들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저비용 방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일간지 에스파냐닷컴이 26일 보도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oecd 국가에서는 청소년의 90%가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고, 학교를 비운 사이 하루에 약 3시간씩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약 20%는 하루에 6시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노르웨이는 학교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전국적인 정책을 마련하지 않고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스마트폰 사용 제한 규정을 만들지를 결정한다.
신문은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 뒤 심리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60%나 줄었고 여학생의 성적이 올랐으며 심리상담이 필요한 사람이 줄었으며 괴롭힘 발생률이 낮아졌다는 긍정적인 발견이 다수 나왔다고 전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관련기사
- 멕시코 대선 초읽기… 첫 여성 대통령 탄생 전망
- [기고] 술 예찬과 절제의 미덕
- 유로존, 올 1분기 경제성장률 0.3%
- 튀르키예, 이스라엘과의 모든 수출입 무역을 중단한다고 선포
- '제34회 KBS창작동요대회' 성료
-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WCTU), 경락품세(經絡品勢·Meridian)책자 발간
- 프랑스, 슈퍼리치에게 과세 정책 계속 추진
- 프랑스, 전기 자동차 산업의 발전 가속화... "향후 3년 간 전기차로 전환" 목표
- 영국, 에너지 가격 하락... 4월 인플레이션율 2.3%로 하락
- 조사 결과, 런던 금융서비스 관련 외국인 투자 유럽 도시 앞서
- 프랑스, "옷 한 벌에 5유로 과세"... 패스트패션 단속법 제정
- 미국 내 반중 정서 완화 조짐…5년 만에 첫 하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