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홍해의 벌크선 수는 이미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
홍해의 안전한 운송이 보장될 때까지 항로 방향을 변경토록 제안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지난해 말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선박을 표적으로 상업용 선박에 대해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다.

세계에서 중요한 무역로 중 하나를로써 안전한 항로를 복원해야 큰 과제를 가지고 있다. 

CNN런던 보도에 따르면 곡물, 철광석 등 건화물을 운송하는 선박 중 하나인 라이베리아 소유의 벌크선 M/V True Confidence호에 대한 공격이 지난 6일에 발생해 최소 3명의 승무원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공격은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이 크게 확대되었음을 의미하며 중요한 수로를 보호하기 위한 미국 해군 연합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다. 

해양 위험 분석 회사인 윈와드(Windward)에 따르면 최근 홍해 공격 이후 수에즈 운하에 인접한 선박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해운사들은 이 지역보다는 아프리카 남단 주변으로 선박의 경로를 변경하기 시작한 지난 12월 이후로 운송량이 크게 감소했다. 

혼란이 오래 지속되고 더 많은 선박이 방향을 바꿀수록 상품, 원자재 및 연료 배송이 더 지연되어 가격이 더 높아질 위험이 있다. 

윈드워드에 따따르면 7일 수에즈 운하 북쪽과 남쪽 항구 외부에 정박하는 벌크선의 수가 전날보다 225%나 급증했다. 

윈와드사 아미데니얼 CE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으로 인해 세계 무역의 10~15%, 컨테이너 무역 중 30%가 홍해 운하를 피하는 벌크선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그 영향의 심각성은 훨씬 나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홍해의 벌크선 수는 이미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기타 서방 관리들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활동하는 상업용 선박은 물론 미국과 동맹국 해군 함정을 대상으로 45회 이상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한다. 

최소한 이번 공격을 통해 위기가 해결되려면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또한 주요 컨테이너 운송 회사가 화물 운송 비용을 증가시키면서 아프리카 주변의 훨씬 더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항로를 이용할것임이 분명하다. 

특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포함되며,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과 화물 운송 비용이 상승하고 세계 무역이 교란될 수 있다. 

국제운송노동자연맹(International Transport Workers' Federation)도  홍해가  안전한 운송이 보장될 때까지 희망봉 주변 선박의 방향을 바꾸도록 해운 업계에 다시 요청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