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해 최초로 카타르를 제치고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부상
2023년 전 세계 석유 공급 확대량 중 80% 상당의 비중을 차지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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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사태 장기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따른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 변동에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자국산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 및 수출량을 대폭 확대하며 원유, 천연가스 역대 최대 생산량 을 기록했다고 최신호 유로저널이 전했다.

현지 언론 Bloomberg, Forbes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원유, 천연가스 역대 최대 생산량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핵심 공급국으로 급성장했으며 앞으로도 핵심 에너지원의 국내 생산 및 수출량 확대를 통한 에너지 수출국으로의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해 1292만 배럴이던 미국의 일평균 원유 생산량(barrel per day, b/d)이 올해 1321만b/d로 증가한 데 이어 내년에는 1344만b/d로 더욱 늘어나 미국 역대 최대 산유량을 지속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가능케 하는 원인으로는 유정 효율성 개선을 들 수 있다. 실제로 달라스 연방은행 자료에 따르면 원유 생산을 위한 굴착장비(Oil rig) 수는 2024년 1월 기준 499개를 기록, 10년 전 대비 약 70% 감소했지만, 산유량은 1321만b/d로 10년 전 대비 오히려 2배가량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의 발표를 인용한 , FT, Reuters,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023년 전 세계 석유 공급 확대량 중 80% 상당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미국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카타르를 제치고 세계 최대 LNG(액화천연가스·Liquid Natural Gas) 수출국에 등극했다. 

미국이 2016년에야 LNG 수출 시장에 합류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기록이다. 

포브스(Forbes)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ondon Stock Exchange Group, LSEG)의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의 2023년 연간 LNG 수출량은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8890만 톤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EIA는 미국의 2023년 일평균 LNG 수출량(cubic foot per day, cf/d)이 120억 cf/d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출 증가의 원인은 미국의 LNG 생산량 증가 및 생산 효율성 개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지속에 따른 반사이익 및 프리포트(Freeport) LNG 수출 터미널 재가동을 꼽을 수 있다. 

또한 현재 건설 중인 플래키마인즈(Plaquemines) 터미널,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 스테이지 3, 골든패스(Golden Pass) 터미널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는 2025년 미국의 LNG 수출량은 144억cf/d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NG 수출 시장에서 미국의 역할이 더욱 확장됨에 따라 수출 터미널까지의 천연가스 수송을 위한 파이프라인 인프라 건설 또한 앞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EIA에 따르면, 약 200억cf/d 규모의 천연가스를 현재 건설 중인 5곳의 LNG수출 터미널로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현재 승인을 완료받아 개발 중이며 현재 135억cf/d 규모의 파이프라인 용량이 이미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LNG 수출 터미널 건설 및 수출 터미널향 파이프라인 인프라 확충에 따라 미국의 LNG 수출량은 앞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언급한 2025년 완공 예정인 3곳의 LNG 터미널에 더해 포트아서, 리오그란데 LNG 수출 터미널이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2027년 기준 미국의 LNG 수출 용량은 97억cf/d 증가해 현재와 비교해 2배 이상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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