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26일 2078억 달러로 치솟아
기술 산업의 몸부림은 인플레이션에 맞선 럭셔리 브랜드 성장에 못 미쳐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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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지 '인도투데이'가 보도한 지난달 28일 포브스의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명품 재벌 루이뷔통그룹(LVMH)의 뒤를 이어 프랑스 재벌 베르나르 아르노가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

이에 따라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26일 2078억 달러(278조 571억 8000만 원)로 치솟아 머스크의 2045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신문은 전했다.

25일 머스크의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13% 폭락하면서 순자산이 180억 달러 넘게 줄었다. 한편 LVMH 주가는 매출 호조에 따른 낙관론에 힘입어 26일 13% 넘게 급등했다.

포브스는 26일 LVMH의 시가총액이 5888억 달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586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74세인 아르노는 LVMH의 CEO이다.그는 거의 40년 동안 명품 제국을 건설했고 루이뷔통, 타이거 하우아, 돈베리농 샴페인 같은 상징적인 브랜드를 정성껏 사들여 키웠다.

자신의 성인 자녀 5명을 전략적으로 휘하에 넣어 HBO의 히트작 '상속전'을 연상케 하는 가족기업을 만들기도 했다.

LVMH는 지난해 4월 유럽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669조 500억 원)를 넘어섰다. 경제 불안 속에서도 사치품은 영속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다.

아르노가 처음 1위에 오른 것은 2022년 12월로, 당시 기술(빅 테크) 산업의 몸부림은 인플레이션에 맞선 럭셔리 브랜드의 근성과 극명하게 대비됐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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